유엔 "기후변화로 20년간 자연재해 약 2배 증가"
유엔 "기후변화로 20년간 자연재해 약 2배 증가"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10.13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 관련 재해, 국가별 중국과 미국이 1, 2위 차지

[휴먼에이드포스트] 유엔이 12일(현지) 지난 20년 동안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연구결과를 밝혀 주목된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DR)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2019년 주요 자연재해가 7348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23만명이 숨지고 42억명이 영향을 받았다. 피해액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조9700억 달러(약 3천415조5000억원)에 달한다. 

유엔측은 특히 1980∼1999년 발생한 자연재해 건수(4212건)와 비교해 거의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보고, 이는 홍수와 가뭄, 폭풍과 같은 극단적인 기상 상황을 포함한 기후 관련 재해가 매우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후 관련 재해는 같은 기간 3656건에서 6681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 자연재해가 최근 20년 동안 아시아에서 3068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아메리카(1756건)와 아프리카(1192건) 등이 뒤를 이었다.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 ⓒ 연합뉴스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 ⓒ 연합뉴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577건, 467건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단일 재해 가운데서는 지난 2004년 인도양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22만6400명이 숨졌다.

미츠토리 마미 UNDDR 특별대표는 "우리는 계획적으로 파괴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20년간의 재해 사건을 검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 정부가 기후 관련 재해를 막기 위해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재난에 대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