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한글 깨우친 어르신 한국문인협회 시인 등단
증평군, 한글 깨우친 어르신 한국문인협회 시인 등단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10.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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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포스트] 증평군 찾아가는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연철희(67) 어르신이 제123회 한국문인협회 신인문학상을 받게 됐다.

이번 수상으로 '종합문예지-한국문인'에 하모니카, 고추잠자리, 바람났네 등 동시부문 3개의 작품이 실렸다.

특히 '바람났네'라는 작품에서는 한글과 바람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한글을 배우며 아파서 우울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희망을 꿈꾸는 현재를 표현했다. 

문해교육 장면. ⓒ 증평군
문해교육 장면. ⓒ 증평군

 

연철희 어르신은 "한글을 배우며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시를 통해 내 안의 아픔과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어르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할 수 있었던 건 증평군의 '숨은 재능 찾기 프로젝트'가 큰 역할을 했다.

증평군은 올해 평생학습관과 27개 마을경로당에서 287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해교실은 시와 미술 분야에 특별한 소질을 보이는 어르신들의 재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별도의 교육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증평군은 지난 7월 '2020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 작품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이번 달 말에는 미술에 재능이 있으신 어르신들의 그림 전시회도 군청 로비에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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