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 위기 견공들 해외서 새 삶...국제 동물보호단체 도움을 받아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019년 폐업한 구포가축시장(개 시장)에서 구조된 개들이 모두 해외로 입양됐다는 소식. 22일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이날 45마리를 끝으로 지난해 폐업 당시 구조된 개 80여 마리가 모두 입양됐다.
지난해 7월 60년 만에 폐업한 구포 개 시장에서 구조된 개들은 그간 경주에 있는 동물보호위탁소로 옮겨져 해외 입양을 기다려왔다. 올해 초부터 국제 동물보호단체 도움을 받아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로 입양됐다. 입양을 기다리며 건강 악화로 죽은 개도 있지만 일부 강아지는 새 생명을 낳기도 했다.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는 "울컥하고 또 기쁘기도 하다"며 "한국에서 마지막 기억이 지옥이 아니라 행복하고 아름다운 기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북구는 개 시장 상인, 동물보호단체 간 지속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7월 60년 만에 구포 개 시장 폐업에 합의했다. 합의를 통해 상인들은 개 시장 폐쇄에 따른 생활 안정 자금을 지원받고 남은 개들은 해외로 입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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