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를 앞두고 있는 옛 금천경찰서 폐건물 탐방기
철거를 앞두고 있는 옛 금천경찰서 폐건물 탐방기
  • 홍석진 기자
  • 승인 2020.10.26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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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여간 서울 서남부 지역을 책임지던 경찰서예요
옛 금천경찰서의 본청사 건물이에요. ⓒ 홍석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누구나 한 번쯤 "만취한 취객 ○○씨가 길거리에서 난동을 피워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었습니다."라는 뉴스를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처럼 경찰서는 국민의 안전은 물론,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수감하는 등 대한민국의 치안과 질서를 책임지는 곳이에요.

그런데 서울시의 여러 경찰서들 중 신축 청사 이전으로 인해 이제는 버려진 건물이 된 곳이 있어요. 바로 서울시 관악구 조원동에 있는 옛  금천경찰서 폐건물이에요.

옛 금천경찰서의 별관 건물이에요. ⓒ 홍석진 기자

옛 금천경찰서는 강남 개발이 한창이던 1973년에 서울 서남부 지역의 치안과 질서유지를 위해서 지어졌고, 당시의 이름은 서울 남부경찰서였어요.

그 후 남부경찰서로부터 관악경찰서와 구로경찰서가 독립해 나가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남부경찰서의 명칭을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이에 33년 뒤인 2006년에 금천경찰서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어요. 

그뒤로 금천경찰서는 관악구 조원동과 금천구 전체를 관할해왔어요.

옛 금천경찰서의 민원실 건물이에요. ⓒ 홍석진 기자

그로부터 10여년 뒤인 2016년 말부터 금천경찰서 이전과 신청사 건축이 이어지게 되었고 2년여 뒤인 2018년 말에 신청사가 건축되어 경찰서가 이전하고 기존에 있던 경찰서의 건물만 남게 되었어요. 이에 따라 조원동 지역도 관악경찰서에서 관할하게 되었어요.

2019년 말부터 구 청사 부지에 도서관을 짓는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해당 주변 지역의 반대와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건설이 지연되어 철거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철거를 하더라도 건물의 일부를 남겨둬서 1970년대 건축양식과 당시 경찰들의 업무환경을 보여주는 전시관겸 역사관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 현재 홍석진 인턴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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