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잤어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잤어요
  • 박마틴 기자
  • 승인 2020.10.30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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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열린 '자고 가요 숨, 자장가' 공연이에요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남산국악당은 2007년 전통예술의 발전과 우리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 전문 공연장이에요.
이곳은 한옥의 멋스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장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내에 있어 지난 10월22일 다녀왔어요.

남산타워가 보이는 곳에 '낮낮: 남산에서 쉬어가기' 현수막이 걸려 있어요. ⓒ 박마틴 기자

이번 공연은 서울시와 서울남산국악당이 추진하는 국악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주중 낮시간, 야외에서 즐기는 전통 예술 프로그램 '낮낮: 남산에서 쉬어가기' 중 하나예요.
'힐링'을 주제로 하여 해먹에 누워 소리를 통한 쉼의 시간을 갖는 <자고 가요 숨, 자장가> 공연이 펼쳐졌어요.

공연팀이 서울남산국악당의 야외마당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요. ⓒ 박마틴 기자

처음엔 남산 아래 전통 한옥집에서 알록달록 고운 해먹에 누워 햇볕과 바람을 느끼며 요람에 누운 듯 편안한 자세를 취해요.
그다음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공연하는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 팀이 들려주는 여러가지 소리를 들으며 잠깐동안 눈을 감고 낮잠을 청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어요.

고풍스러운 한옥집에서 해먹에 누워 담요를 덮고 공연팀이 들려주는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해요. ⓒ 박마틴 기자

티베트의 전통악기로 명상할 때 쓰는 싱잉 볼(Singing bowl) 울리는 소리, 물 따르는 소리, 병을 불어 내는 바람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가 잔잔히 들려요.
뒤이어 기타를 연주하며 들려주는 자장가 같은 뜻모를 노랫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각종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 특히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 분노,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지요.
이럴 때 좋은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는 부정적 감정을 줄여주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어린 시절 요람같은 해먹에 누워 잠깐 눈을 붙였는데도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평안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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