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묘에 다녀왔어요.
조선시대 역대 임금에게 제사를 지내던 종묘는 임금의 처소인 궁궐,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사직단과 더불어 나라를 세울 때 가장 먼저 마련해야 하는 3가지 장소 중 하나예요.
1392년 조선 태조는 즉위 12일 만에 4대 조상에게 △목조 △익조 △도조 △환조로 차례로 왕의 칭호를 올리고, 그 비에게도 각각 △효비 △정비 △경비 △의비의 존호를 올렸어요.
신하들의 반발로 천도 계획을 연기한 태조는 할 수 없이 개성에 있던 고려 왕조의 종묘를 철거하고 거기에 새 종묘를 짓도록 명했다고 해요.
그 뒤 태조는 1394년 8월에 한양을 새 도읍지로 최종 결정하고 같은 해 10월 천도를 단행했어요. 한양 천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종묘를 짓는 것이었어요.
종묘의 중심건물인 정전(正殿)은 1394년 12월에 지어지고, 임진왜란 때 없어졌다가 1608년 광해군이 즉위하던 해에 다시 지었어요.
그 뒤 1836년 좌우 협실 각 2칸을 증축하여 현재의 규모를 갖추었어요.
그후 세종 때인 1421년 종묘의 서쪽에 영녕전(永寧殿)을 지었는데요, 영녕전은 조선시대 중요하지 않은 임금, 태조의 조상 중 단명했던 왕이나 국가에 공이 없는 왕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에요.
조선시대에는 정전만 종묘로 불렸으나 지금은 영녕전까지 합해 종묘로 불려요.
종묘는 사적 제125호로 지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어요.
또한 왕이 친해 거행했던 종묘제례는 국가문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이때 연주됐던 종묘제례악은 종묘제례와 함께 2001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어요.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