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기적처럼 연기를 만나 주연급으로 거듭나고 있는 배우 강은탁
[기자가 만난 사람] 기적처럼 연기를 만나 주연급으로 거듭나고 있는 배우 강은탁
  • 남하경 기자
  • 승인 2020.11.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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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2역 같은 역할에 욕심이 나서 '비밀의 남자' 출연을 결정했어요"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 주인공 이태풍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강은탁과 인터뷰를 가졌어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 주인공 이태풍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강은탁과 인터뷰를 가졌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10월26일 여의도 KBS 별관에서 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 7살 지능의 장애인에서 멋진 검사로 변신한 주인공 이태풍 역을 맡은 배우 강은탁과 인터뷰를 했어요.

하루종일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인터뷰를 할 때만큼은 반짝거리는 눈으로 질문에 응해주었어요.

다음은 인터뷰 내용입니다.

◆ 연기자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쪽 일을(연예인)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우연한 계기로 예고 연극영화과를 가게 됐고 그 와중에 배우를 하지 않고 경찰이 되려고 했어요. "고등학교 다니면서 낸 등록금이 아까우니까 한 군데만 시험을 봐라" 하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서울예대 연극영화과를 지원했더니 붙었어요. 그 대학에 진학하면서 (연기의) 매력에 빠졌죠.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자신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배역을 맡을 때마다 배우 자신이 느끼는 매력 포인트가 다른데, 저는 눈인 것 같아요. 다른 배우와 비교했을 때 무엇이 매력적인가 하고 물어본다면 눈과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한다는 눈이 돋보이는 배우 강은탁의 모습이에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눈이 자신의 매력 포인트라는 배우 강은탁이에요. ⓒ 유선우 사진기자

◆ 배우님의 목소리가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비밀의 남자'라는 드라마를 택하게 된 이유 또는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스토리가 평범하지 않았고, 1인2역 같은 역할이어서 배우로서 욕심이 났어요. 또 하나 큰 이유는 제가 출연한 전작인 '끝까지 사랑'에서 연출을 한 신창석 PD가 이번에도 연출을 하게 되었는데 그걸 듣고 작품에 출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려운 역할이지만 신 PD를 믿고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저도 '끝까지 사랑'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거든요. '비밀의 남자'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지금 출연 중인 드라마 속에서 알파카 데이트를 한 장면을 인상 깊게 봤는데, 실제로도 알파카를 좋아하시는지, 다른 좋아하는 동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알파카라는 동물을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제가 종이컵에 사료를 담아서 가지고 돌아다니면 그걸 빼앗아서 먹을 만큼 식탐이 많았어요. 짓궂으면서 착해요. 저도 처음 보는 동물이라 낯설었는데 막상 촬영하니까 재미있었어요.

배우 강은탁이 인터뷰가 끝난 뒤, 기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어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배우 강은탁이 인터뷰가 끝난 뒤, 기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알파카와 재미있게 노는 장면을 본 시청자들이 아마 귀엽게 보셨을 것 같아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드라마 촬영할 때마다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코로나 19 발생 전과 다르게 요즘은 어떻게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 제일 큰 문제는 야외 촬영할 때 장소협찬이 잘 안 되는 것이었어요. 아무래도 장소를 내주는 분들이 안 계시지요. 가장 섭외가 안 되는 장소가 병원, 학교, 공공장소 등인데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아요. 또 많은 사람들이 있는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잖아요. 그 중에 한 명이라도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2주간 쉬어야 하니까요. 심하면 드라마 촬영을 멈추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항상 있죠. 누가 열이 난다거나 아프다고 하면 초비상이 돼요.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KBS 드라마 촬영이 모두 1주일 동안 중단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어떤 배우가 확진된 상태였거든요. 그때 많이 조마조마했죠. 그 외에 태풍이 불었을 때도 어려움이 많았어요.

 

◆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지만 드라마 촬영이 끝까지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강은탁이 출연중인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는 평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고 해요. 앞으로 많은 작품을 통해 TV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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