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어요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어요
  • 박마틴 기자
  • 승인 2020.11.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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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니언'을 연상시키는 현무암 절벽이 장관이에요

[휴먼에이드포스트] 한탄강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원으로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어요.
지질학적으로 학술가치가 높고 고고학적, 역사·문화·생태학적 중요성을 가진 곳으로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된 것이에요.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는 '비둘기낭 폭포'예요. ⓒ 박마틴 기자

이곳은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으로 경기도 연천, 포천, 강원도 철원에 이르기까지 총 1,165㎢로 여의도 면적의 400배에 달해요.
민통선이 가까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질, 생태환경을 지닌 것이 그 특징이에요.
지난 10월25일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 폭포, 동굴 등 다양한 지형이 남아있는 포천에 다녀왔어요.

제일 처음 방문한 비둘기낭 폭포는 천연기념물 537호로 지정된 곳으로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에요.
이곳은 '선덕여왕', '추노', '킹덤'에 이르기까지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에요.
에메랄드빛을 띤 물색이 아름다웠지만, 비가 안 와서 시원한 폭포 물줄기를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어요.

'한탕강 하늘다리'는 투명한 바닥 아래로 강물이 흐르는 것을 보는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어요. ⓒ 박마틴 기자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보도교예요. 한탄강 협곡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리로 2018년 5월에 완공되었어요.
높이 50m, 길이 200m로 한번에 1,500명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흔들다리형이에요.
총 3개의 유리바닥 스카이워크가 있어 투명한 바닥 아래로 강물이 흐르는 것을 보는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어요.

현무암 협곡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멍우리 협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할 정도예요. ⓒ 박마틴 기자

멍우리 협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할 정도로 웅장한 현무암 협곡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요.
예로부터 "술을 먹고 가지마라, 넘어지면 멍이 진다"라고 하여 멍우리라 불렸다고 해요.
이곳은 협곡의 양쪽이 서로 다른데 용암이 식는 속도와 흐르는 방향에 따라 모양, 크기가 달라져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각각의 특징이 있어요.

현무암, 석회암, 티탄 철광 등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게 전시된 야외전시장의 모습이에요. ⓒ 박마틴 기자

지질공원 야외전시장에는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현무암, 바다환경에서 만들어진 퇴적암인 석회암, 각종 철제품을 생산하는 원료인 티탄 철광 등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게 전시되어 있어요.

한탄강지질공원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더불어 한반도 형성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대의 암석들도 볼 수 있어 학술적, 교육적 가치를 지닌 자연공원이에요.
지금은 여러 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앞으로 더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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