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진 기자의 철도탐방기④ 경춘선 강촌역 구역사
홍석진 기자의 철도탐방기④ 경춘선 강촌역 구역사
  • 홍석진 기자
  • 승인 2020.11.0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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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역'으로 변신한 옛 강촌역, 기차여행문화의 상징이에요

 

강촌역 구역사 건물의 모습이에요. ⓒ 홍석진 기자
강촌역 구역사 건물 모습이에요. '레일바이크'라는 영문자가 눈에 띄어요. ⓒ 홍석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0월24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에 위치한 경춘선 강촌역 구역사에 갔다왔어요.

경춘선 강촌역 구역사는 일제강점기였던 1939년 7월경 역무원이 배치되지 않은 '무배치 간이역('무인역'으로도 불림)'으로 개업했어요.

그로부터 22년간 계속 영업하다가 1961년에 역무원 배치간이역으로 승격됐어요. 이후 2010년 경춘선 전철화 공사로 강촌역이 신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무궁화호가 다니면서 젊은 청춘들의 낭만의 장소로 각광 받았어요.

강촌역 구역사 승강장에서 본 그래피티 작품들이에요. ⓒ 홍석진 기자
강촌역 구역사 승강장에서 본 그래피티 작품들이에요. ⓒ 홍석진 기자

코레일에서는 강촌역이 신역사로 이전하기 전인 2006년부터 그래피티(벽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페스티벌을 개최했어요. 
이에 경춘선 무궁화호가 폐지될 때까지 긴 시간 동안 전국 각지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강촌역 외벽을 여러 그래피티 작품들로 장식했어요.

강촌역이 신역사로 이전한 뒤에는 무궁화호가 다니던 구역사 안 철로를 전부 철거하고 포장도로겸 자동차 주차장으로 사용하도록 했고, 역사 출입구와 역무시설 일부는 건축개조하여 강촌 레일바이크 본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 (주)강촌레일바이크
ⓒ (주)강촌레일파크

비록 기차소리나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사라진 구역사지만, 역사와 가까이 있는 옛 강촌 철길 건널목까지 레일바이크와 낭만열차가 다니고 있어서 기차여행을 추억하는 많은 사람과 철도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해요.

앞으로도 강촌역 구역사가 철거되지 않고 기차여행 문화의 상징으로 영원히 남았으면 좋겠어요.

☆다음 철도방문기는 경춘선 김유정역 신역사입니다.

 

* 현재 홍석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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