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진 기자의 서울미래유산 기행㉚ 돈암동 성당
송창진 기자의 서울미래유산 기행㉚ 돈암동 성당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0.11.09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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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준고딕양식의 석조 성당
고딕양식의 돈암동 성당이에요. ⓒ 송창진기자
준고딕양식의 돈암동 성당이에요. ⓒ 송창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시 성북구 인촌로7길에 위치한 돈암동 성당은 1955년 10월18일 혜화동 성당을 모본당으로 하여 설립된 1950년대의 대표적인 석조 성당이에요.

성당은 견고한 성처럼 표현되었어요.
성곽 형태의 종탑, 버팀벽, 뾰족 아치 등 외관은 고딕양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건물 내부는 예배공간인 신랑(身廊)과 측랑(側廊)의 구분이나 앱스(apse : 하나의 건물이나 방에 부속된 반원 또는 반원에 가까운 다각형 모양의 내부 공간)의 구성이 없는 강당 형태로 자유스럽게 구성되어 있어요. 

돈암동 성당 앞마당이에요. ⓒ 송창진기자
돈암동 성당 앞마당이에요. ⓒ 송창진기자

1955년 10월 성당 건물이 건립되었고, 건립 후 10여 년 동안 성 콜룸반 외방선교회(1916년 아일랜드의 에드워드 갤빈 신부에 의해 창설된 로마 가톨릭 선교 단체)가 운영하다가 1969년 4월12일 본당 관할권이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로 귀속되었어요. 

돈암동 성당 내부예요. ⓒ 송창진기자
돈암동 성당 내부예요. ⓒ 송창진기자

돈암동 성당은 성 콜룸반 외방선교회가 설립한 일련의 석조성당 중에서 외부 디테일의 완성도가 가장 높은 건물이에요. 
한국전쟁 이후 건축물의 견고성에 더욱 역점을 두어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화강암을 외벽에 붙였어요.
건물의 디자인은 준고딕양식으로 석조건물에 성곽과 같은 높은 종탑을 세우고 아치형의 문이 안과 밖을 연결하게 했어요. 

현재 남아있는 새로운 성당 건물은 2000년에 준공된 것이에요. 2013년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 그동안 '송창진 기자의 서울 미래유산 기행'을 읽어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리며, 이것으로 연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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