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사 유적지를 찾아서⑦ 방이동고분군
서울의 역사 유적지를 찾아서⑦ 방이동고분군
  • 송인호 수습기자
  • 승인 2020.11.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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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유적이에요
고분 제1호분,제2호분,제3호분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방이동 고분군의 모습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1월5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방이동고분군을 찾았어요. 

방이동고분군은 1973년에서 1976년까지 발굴된 8기의 고분으로 한성백제 후기(5~6세기)의 무덤들로 추정돼요. 당시 1, 3, 4, 5, 6호분 5기만 조사가 이뤄졌는데, 발굴조사를 하기 전에 이미 도굴된 상태라 유물은 별로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그나마 4, 5호분은 도시개발로 사라지고 나머지 무덤(2, 3, 7, 8, 9, 10)의 구조는 아직도 발굴 중이라 자세히 알 수 없다고 해요.

방이동 고분군 입구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방이동 고분군 입구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제1호 무덤은 봉토의 지름이 12m, 높이 2.2m로 널길(고분의 입구에서 시체를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과 널방(시체가 안치되어 있는 무덤 속의 방)을 가진 굴식돌방무덤(돌을 쌓아서 분묘를 만들어 시신을 넣은 후 한쪽 벽의 일부를 열어 외부와 통할 수 있게 한 무덤, '횡혈식석실묘'라고도 함)이에요.

제4호 무덤은 아치형천장(궁륭식천장)을 한 굴식돌방무덤이에요.

제6호 무덤에서는 회청색경질 굽다리접시가 나왔는데 이것의 굽구멍은 전형적인 신라토기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이에요. 따라서 이 고분이 백제의 것인지, 신라의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해요.

이처럼 방이동 유적은 백제의 수도가 한성에 있을 때 만들어진 무덤으로 가락동, 석촌동 무덤과 함께 한성백제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유적이에요.

고분 제9호분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고분 제9호분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지난 1979년 12월28일 사적 제270호로 지정되었고, 2011년 현재의 명칭인 방이동고분군으로 변경되었어요. 서울시는 1983년 복원공사를 했고, 오늘날의 고분공원으로 조성했어요.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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