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한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대선 승리한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11.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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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변화하나…주한미국상의 "한미간 동반자 관계 강화할 것"
미 대선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 로이터=연합뉴스
미 대선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 로이터=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1월7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선거 승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밝힌 점을 들어, 미국의 정치적 혼란을 우려했다.

당선된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의 박빙 승부 끝에 대선 개표 5일째인 7일에서야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며 어렵사리 승자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승리의 쐐기를 박은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95%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하는 막판 대반전의 드라마를 보여줬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바이든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되려면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성명에서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바이든 당선과 함께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 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바이든 후보 인수위는 홈페이지에서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부터 경기침체, 기후변화, 인종차별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첫날부터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를 부정하고 미국의 전통적 가치와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을 기치로 내걸어 미국 안팎에서 '트럼프 시대' 청산을 위한 대대적인 기조 전환이 예상된다.

또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톱다운'을 선호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실무협상부터 단계를 밟아가는 상향식 방식을 취해 북미 관계와 비핵화 협상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후보의 대권 도전은 1988년, 200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내리 6선에 성공하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8년 간 부통령을 지내는 등 화려한 정치 경력을 갖고 있다.

한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는 9일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을 축하했다. 암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이 최근 성공적으로 치른 대통령 선거에 대해 세계 각지의 미국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은 만큼 바이든 당선인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정한다고 확신한다"며 "암참은 차기 행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양국 간 경제·통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총장 시절인 2010년 12월15일 당시 부통령으로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는 모습. ⓒ 반기문재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총장 시절인 2010년 12월15일 당시 부통령으로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는 모습. ⓒ 반기문재단

바이든 당선 소식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축하 서한에서 "많은 한국인들은 각하가 한국과 한국인의 진정한 친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반기문재단이 공개한 서한에서 "저도 그중의 한사람으로서 말씀드리고 싶다"며 "한미 동맹은 피로 굳게 맺은 군사동맹에서 시작돼 이제 포괄적 가치동맹으로 발전됐으며 각하의 리더십 아래 앞으로 더욱 공고한 동맹으로 한 차원 높은 발전을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재직 시절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과 여러 차례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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