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음악의 성인'으로 불리는 독일의 작곡가 베토벤 탄생25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피델리오>가 지난 10월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공연되었어요.
콘서트 오페라는 오페라 원작에 충실하되 연출 · 의상 · 분장 · 연기 등 극적인 연출을 가미한 연주회 형식을 말해요.
오페라 <피델리오>는 스페인 세비야의 지하 감옥에서 억울하게 불법 투옥된 남편 플로레스탄을 구하려고 〈피델리오〉라는 이름의 간수로 위장 취업한 아내 레오노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 당시 감옥에 갇힌 남편을 구하기 위해 남장을 했던 어느 아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에요.
〈피델리오〉는 주인공 '레오노레'의 가명으로 충의(Fidelity)와 충실, 정절을 뜻해요.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서신영 · 김샤론과 테너 국윤종 · 민현기 그리고 베이스 전승현, 바리톤 오동규 · 이혁이 출연했어요.
1막에 나오는 '남자가 돈이 없다면'을 부른 간수 로코역의 베이스 전승현은 따뜻하고 포근한 음색으로 다가왔어요.
감동적인 부분은 2막에서 아내 레오노레가 감옥에서 구한 남편 플로레스탄과 부른 2중창 '말할 수 없는 이 기쁨'은 승리와 환희의 절정을 표현했어요.
드로잉 아티스트 케보크 무라드와의 협업으로 무대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스크린에 투사된 흑백 드로잉 작업을 통해 회화와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장면은 현실과 환영을 오가는 독특하고 색다른 무대였어요.
〈마농〉, 〈윌리엄 텔〉, 〈호프만의 이야기〉를 지휘한 세바스티안 랑 레싱과 국립오페라단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이 함께한 공연이었어요.
가장 완벽한 오페라를 꿈꿨던 베토벤은 절망을 이겨내는 승리의 환희를 주제로 하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