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화호에서 천연기념물 흑고니 39마리 발견
안산 시화호에서 천연기념물 흑고니 39마리 발견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11.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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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75종 서식…멸종위기 야생종도 11종 확인
시화호에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혹고니'. ⓒ 안산 해양환경센터
시화호에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혹고니'. ⓒ 안산 해양환경센터

[휴먼에이드포스트] "시화호는 겨울철새 주요 기착지이자 월동지."

경기도 안산지역 민간 환경연구기관인 해양환경교육센터가 시화호에 75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센터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 대부도 인근 시화호 안쪽 대송습지에서 진행한 현장 확인 작업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대송습지에는 시화호 내 조류의 90%가량이 서식 중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당일 확인된 조류는 75종 8만2900여 마리다.

시화호에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혹고니'. ⓒ 안산 해양환경센터
시화호에 가장 많이 서식 중인 물닭. ⓒ 안산 해양환경센터

물닭이 39.2%로 가장 많았고, 큰기러기가 23.1%로 다음을 차지했다.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혹고니도 39마리나 발견됐다.

한 장소에서 이렇게 많은 혹고니 개체가 발견된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혹고니 외에도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매, 황조롱이, 참매, 새매, 잿빛개구리매, 알락꼬리마도요,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 조류 11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혹고니,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매, 황조롱이, 참매, 새매, 잿빛개구리매, 수리부엉이 등 9종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이계숙 해양환경교육센터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 2014년 이후 해수부 '시화호 해양환경 개선사업'의 하나로 꾸준히 조류를 대상으로 한 시민 모니터링이 이뤄졌으나 전체 개체 수를 조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라며 "겨울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이자 월동지인 시화호 습지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습지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그리고 시화호 개발 과정에서 계획된 대체 서식처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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