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 지역에서 송로버섯 캐기 체험
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 지역에서 송로버섯 캐기 체험
  • 혜원 레든 객원기자
  • 승인 2020.11.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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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흰 송로버섯을 곁들인 스크램블 에그"

[휴먼에이드포스트] 크로아티아 아름다움의 축복은 눈으로 뿐만 아니라 혀끝에서도 느낄 수 있다.

지상낙원 크로아티아 북부에 위치한 이스트리아(Istria)는 아드리아 해의 반돌 송로버섯(truffle)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스트리아는 올리브 오일, 프로슈토(건조시켜 수분이 없는 햄 종류), 야생 아스파라거스, 와인 및 고품질 식문화가 풍부한데 그중 빠트릴 수 없는 게 송로버섯이다.
이스트리아지역의 중심부에 있는 아름다운 중세 도시인 모토분에 위치한 작은 선물 가게에 들러 송로버섯 시식 및 이 지역 특산물에 관해 알아보았다.

아름다운 중세 도시인 모토분 ⓒ혜원 레든 기자
아름다운 중세 도시인 모토분. ⓒ 혜원 레든 크로아티아 특파원

송로버섯은 이탈리아와 이스트리아 지역에서만 자연적으로 자라는 희귀하고 독특한 버섯의 일종이다.
송로버섯은 모토분 주변의 산비탈, 계곡 및 숲에서 두 가지 유형으로 발견되는데 산비탈에서 발견되는 검은 송로버섯은 일년 내내 채취가 되는 반면 계곡에서 자라 희귀하고 값비싼 진미재료로 알려져 있는 흰 송로버섯은 일년 중 마지막 네 달(9~12월)에 걸쳐 재배된다.
 
모토분(Motovun) 계곡 지역 주민들은 개를 데리고 하루 종일 송로버섯을 찾으러 다니는데 대부분 깊이가 약 30cm 아래에서, 가끔은 최대 1m 아래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 귀중한 버섯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운이 따라야 하는데 일단 찾기만 하면 판매로든 맛난 음식을 통해서든 노력에 대한 보상은 보장된다.

세계 3대 진미를 산지에서 직접 맛보고 싶다면 크로아티아 '모토분'으로 떠나보자. 이 곳에서는 크로아티아 대표적인 트러플 생산 업체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Karlic Tartufi'다. 다양한 트러플 상품도 구매할 수 있고 무료시식도 가능하다. 또한, 예약을 통해 트러플 헌팅(생산) 체험을 할 수 있어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제공한다.

송로 버섯 ⓒ혜원 레든 기자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송로버섯. ⓒ 혜원 레든 크로아티아 특파원

카를리츠(Karlic) 가족은 3대째 온 가족이 대부분의 날을 송로버섯을 찾는 데 보낸다. 보통 송로버섯은 사용하기 전에 말리는데 기자는 어린 손주가 하루전에 발견한 크고 신선한 흰 송로버섯의 풍부한 향을 맡을 수 있는 행운의 기회를 얻었다.

ⓒ혜원 레든
카를리츠 타르투피 식당에서. ⓒ 혜원 레든 크로아티아 특파원

카를리츠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레스토랑 카를리츠 타르투피(Karlic Tartufi)를 방문했을 때 기자는 이 지역 와인 시음과 함께 다른 신선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송로버섯을 곁들인 소시지와 치즈, 올리브 오일을 수제빵과 함께 먹어보니 그 신선한 맛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귀하고 깊었다. 이스트리아에서 흰 송로버섯을 곁들인 스크램블 에그는 귀한 손님을 위한 융숭한 대접이라 한다. 간단한 계란 요리도 흰 송로버섯을 곁들이면 충분히 메인요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혜원 레든_크로아티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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