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미영의 건강컬럼] 수험생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
[한의사 이미영의 건강컬럼] 수험생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
  • 이미영 편집위원
  • 승인 2020.11.23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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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탕'의 적절한 활용과 수험생 생활수칙 지키키
수능 앞둔 수험생,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아이클릭아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올해 코로나19를 빼면 할 얘기가 없을 정도로 모든 이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만큼 엄청난 타격을 받은 이들도 없을 것이다. 

방역수칙을 지키며 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그 방법과 일정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런 때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건강관리다. 수능시험 당일은 3년간 준비한 것이 결실을 맺느냐 못 맺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만일 수능시험 당일에 감기나 독감에 걸렸거나 복통, 장염 등으로 고생한다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최상의 컨디션 유지가 자신의 실력 발휘에 절대적 관건으로 작용하게 된다.

수험생 보약이라 하면 무조건 총명탕을 떠올리는데 총명탕은 그런 이름의 단독 처방이 있다기보다는 '귀를 뚫리게 하고 눈을 밝게 해준다'는 의미로 머리가 맑아지는 한약을 통틀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보면 된다.

수험생 보약은 △귀비탕 △익기총명탕 △천왕보심단 △가미소요산 △반하백출천마탕 △청심연자탕 △가미온담탕 등 여러 처방이 있으므로 수험생의 체질에 맞춰 봄, 여름, 가을에 걸쳐 2~3회 정도 복용하면 좋다. 

"항상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다, 머리가 늘 멍하고 무겁다, 집중이 안 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목과 어깨에서부터 등까지 뻣뻣하고 당긴다, 짜증이 잘 나고 항상 불안하다,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줄어든다, 소화가 안 되고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난다, 여학생의 경우 월경이 고르지 않거나 생리통이 심하다,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난다"와 같은 증상이 한 두 가지라도 나타난다면 자신의 체질에 맞게 수험생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필요가 있다.

'귀를 뚫리게 하고 눈을 밝게 해준다'는 의미로 머리가 맑아지는 한약을 통틀어서 '총명탕'이라 부른다. ⓒ 아이클릭아트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 생활수칙을 잘 지키면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결린 근육을 풀어주고 기혈순환을 도와 뇌에 산소공급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 생활수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뇌에 필요한 포도당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반드시 아침밥을 먹어야 하며, 수면은 6시간 정도 숙면을 취해야 하고,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온수로 가볍게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없을 경우엔 따뜻한 족욕으로 긴장을 풀어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집중력 저하의 주범 중 하나가 콧물‧코막힘으로 고생하는 비염이나 축농증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긴장 속에서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기 쉽다. 코막힘 예방법은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또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콧방울 양쪽을 매일 여러 차례 지압한다. 잠자기 전 생리식염수나 정제 소금물로 콧속을 씻어주는 것도 잘 알려진 예방법이다. 창문과 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실내 습도를 50~60% 이상으로 유지한다.

쉬는 시간에 1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이나 체조를 해주면 더욱 좋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인스턴트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할 때의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건강관리 방법이다.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자주하여 두통‧요통‧어깨결림‧뒷목당김 증세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밝아지며 집중력을 높여주는 지압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의자에 앉아서 귀를 두 손바닥으로 누르고 후두부 아래에 양쪽으로 쏙 들어간 부위를 엄지손가락이나 가운뎃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준다. 백회혈(머리 꼭대기 정가운데 지점)을 지그시 눌러주거나 눈썹 주위, 관자놀이 부위를 가볍게 눌러준다. 왼손은 왼쪽 어깨에, 오른손은 오른쪽  어깨에 얹어 양쪽 어깨의 딱딱하게 굳은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지압해주면 어깨결림이 풀리고 머리로 올라가는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좋다.

마지막으로 수험생에게 좋은 한방차도 챙겨 마시자. 

식욕증진, 피로회복에는 매실차가 좋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데는 비타민 C가 풍부한 녹차, 감잎차가 좋다. 두통이나 뒷목이 뻐근할 때는 갈근차나 박하차를, 피로회복과 중압감으로 기혈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가슴이 답답할 때는 유자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때는 대추자가. 혈액순환을 돕고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려 두뇌활동을 촉진하는 데는 당귀차가 좋다. 다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 상담 후 마시기를 권한다.

이미영_부천 열린한의원 원장 / 이내풍(이명·난청) 클리닉
이미영_부천 열린한의원/이내풍(이명·난청)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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