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사 유적지를 찾아서⑩ 서울선농단
서울의 역사 유적지를 찾아서⑩ 서울선농단
  • 송인호 수습기자
  • 승인 2020.11.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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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의 신에게 제사 지냈던 곳
선농단에는 4개의 홍살문이 세워져 있어요. ⓒ 송인호 수습기자
선농단에는 4개의 홍살문이 세워져 있어요. ⓒ 송인호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1월20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선농단에 다녀왔어요.
선농단은 고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임금이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의 신에게 제사 지냈던 곳으로, 왕이 몸소 쟁기로 밭갈이하는 시범을 보인 곳이기도 해요.

농사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선농단 터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농사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선농단 터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조선시대에는 태조 이성계 이래로 임금이 친히 이곳에서 춘분과 추분에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선농제를 지냈어요.

일제강점기에는 선농단 자리에 청량대 공원을 만들고 경성여자사범학교를 세워 선농제의 역사적 의미를 없애려 했어요. 그러다 한국전쟁 이후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이 이곳에 옮겨왔으며, 1975년 서울대학교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이후에는 제단과 향나무가 있는 일부 터만 남기고 주택이 조성되었어요.

선농제의 재현 행사는 1992년부터 동대문구가 맡아 치르는데요, 매년 곡우가 되면 과거의 선농제가 재현돼요. 또한 조선시대에 왕의 친경을 경축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한양 풍물놀이도 함께 행해져요.

500살이된 향나무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500살 된 향나무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선농단이 세워질 때 심어졌다는 향나무는 현재 500살로 추정되며 나무의 높이가 13.1m에 달해요. 이 향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40호로 지정되었어요.

선농단은 1972년 8월30일 서울시의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었고, 이후 문화적 중요성이 인정되어 2001년 12월29일 국가 사적 제436호로 재지정되었어요.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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