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의 가치를 발견하는 역사문화여행 '남한산성, 그날'에 참여했어요
남한산성의 가치를 발견하는 역사문화여행 '남한산성, 그날'에 참여했어요
  • 박마틴 기자
  • 승인 2020.11.30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한산성행궁에서 2020 남한산성 세계유산 홍보프로그램 진행

[휴먼에이드포스트] 남한산성은 수도 한양의 방어를 위해 쌓은 산성으로 한성백제의 온조가 쌓은 옛터에 지어져 1626년 조선 인조 때 완성됐어요.
병자호란 때 인조가 피신해 47일간 항쟁한 곳으로 유명해요.
험한 지형을 활용하여 오랜 세월 지은 다양한 형태의 성곽과 축성기술을 인정받아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청나라가 침입하자 피난처로 사용된 임시수도였던 '남한산성행궁'이에요. ⓒ 박마틴 기자

지난 11월21일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주최하는 홍보프로그램인 '남한산성, 그날'에 참여하여 남한산성행궁에서 역사문화여행을 하고왔어요.
남한산성행궁은 임금이 서울 궁궐을 떠나 도심밖으로 행차할 때 임시로 거처하는 곳으로 종묘, 사직을 두고 있는 유일한 행궁이에요.
유사시 임시수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만든 곳이지요.

병자호란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는 '왕이 준 선물'이라는 상황극이 '내행전'에서 펼쳐졌어요. ⓒ 박마틴 기자

맨 먼저 사전예약을 한 참가자들이 다같이 모여 후위무사가 입던 쾌자를 입고 '왕이 준 선물'이라는 상황극을 보러 '내행전'으로 갔어요.
병자호란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여 천민인 서흔남이 인조를 업고 산성으로 피신시킨 이야기를 들려줘요.
이어 청과의 화친을 주장한 최명길 대감이 나와 성밖으로 나가 전쟁 소식을 전할 방법을 참가자들과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요.

'영월정'에서는 3명의 궁중악사들이 국악공연인 '산성풍류'를 들려주어요. ⓒ 박마틴 기자

이어서 행궁을 나와 정자 '영월정'으로 가니 국악공연인 '산성풍류'가 펼쳐졌어요.
3명의 궁중악사들이 나와 대금을 불고 '성주타령'과 '남도민요' 등을 들려주었어요.
"얼쑤! 좋다~"라는 추임새를 넣는 법도 배우고 '진도아리랑'을 다같이 흥겹게 불렀어요.

참가자들이 무예팀에게 직접 배워서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어요. ⓒ 박마틴 기자

다음으로 백제의 온조 대왕의 사당인 '숭렬전' 앞에서는 무예팀에게 직접 배우는 활쏘기 체험을 했어요.
우리나라 국궁인 전통활은 길이가 짧지만 훨씬 멀리 나가고 파괴력이 있다고 해요.
손잡는 법, 활거는 법을 배운 후 사슴, 맷돼지가 그려진 과녁에 맞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이날 참여했던 역사전통체험 프로그램은 타임머신을 타고 400년 전으로 돌아가 국치의 아픔을 겪은 남한산성행궁에서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