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를 꿈꾸는 장애인식교육 보조 강사 박상철 · 이채린 씨
[기자가 만난 사람]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를 꿈꾸는 장애인식교육 보조 강사 박상철 · 이채린 씨
  • 남하경 기자
  • 승인 2020.11.24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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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끝나고 많은 사람에게 박수를 받을 때 행복해요"
박상철, 이채린 단원과 휴먼에이드포스트가 인터뷰를 했어요. ⓒ 남하경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11월20일, 휴먼에이드포스트 본사에서 시각장애인 성악가 박상철 씨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발달장애인 이채린 양을 만났어요. 
이들은 현재 장애인식개선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에요.
박상철 씨는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풍부한 성량과 감정으로 노래를 하는 실력이 뛰어난 성악가예요. 한빛맹학교 음악전공과에서 성악을 전공해서 30년 동안 노래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채린 양은 올해 21살로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성악과에 재학 중이고,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해요.
이 두 사람은 김남제 단장과 함께 장애인식개선 방문교육에 보조 강사로 참여하고 있어요.
 

◆ 안녕하세요, 휴먼에이드포스트 남하경 기자입니다. 두 분은 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어요?

◇ 박상철 : 저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7월에 오디션에서 합격해 바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이채린 : 저는 2019년 비장애 친구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캠프에 참가해서 장기자랑 무대에 올랐어요. 단 이틀만 연습하고도 1등을 했는데 그 때 단장님께 입단 제의를 받고 현재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OST에 수록된 노래인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을 부르는 박상철 씨의 모습이에요. ⓒ 윤진희 기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OST에 수록된 노래인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을 부르는 박상철 씨의 모습이에요. ⓒ 윤진희 기자

◆ 성악가 또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 박상철 : 목소리를 틔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래 연습을 매일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방문 교육을 나가기 전에는 회사 연습실에 모여 리허설도 해요.
◇ 이채린 : 저는 현재 상명대 평생교육원 성악과에 다니고 있어요. 학교를 다니며 노래를 연습하고 피아노와 우쿨렐레 등 다양한 악기도 배우고 있어요. 

 

◆ 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 활동하면서 언제 가장 행복하고 기뻤나요?

◇ 박상철 : 공연에서 노래가 끝나고 많은 사람에게 박수를 받을 때 행복합니다.
◇ 이채린 : 저도 노래할 때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 노래 강사가 꿈인 이채린 양은 현재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단원이에요. ⓒ 남하경 기자

◆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 박상철 : 꾸준히 노래를 연습해서 내년에 트로트 음반을 낼 예정입니다. 사람들에게 감동은 주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 이채린 : 지금은 교육을 나가서 스피치만 하지만, 뮤지컬 무대에도 오르고 싶고, 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에는 노래 강사로도 나설 예정입니다.

장애인들에게 '나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노래에 담아 보내려는 박상철, 이채린 단원의 꿈을 응원합니다.
꼭 두 사람이 큰 무대에 서기를 바랍니다.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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