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힐링 공간 하늘을 담은 정원 '브릭웰'
도심속 힐링 공간 하늘을 담은 정원 '브릭웰'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0.12.07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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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날아와 물을 마시고 쉬어가는 정원이에요
연못 정원 브릭웰이에요.  ⓒ 송창진 기자
연못 정원 브릭웰이에요. ⓒ 송창진 기자

[휴멘에이드포스트]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우물처럼 깊은 원통 안에 오밀조밀하게 꾸며진 작은 연못정원이 눈앞에 나타나요.
요즘 '인스타 성지'로 뜨고 있는 서촌 통의동 브릭웰 건물이에요.
브릭웰(brickwell)은 벽돌우물이라는 뜻으로, 공간 어디서나 자연과 함께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해요.

벽돌로 만들어진 외벽이에요. ⓒ 송창진기자
벽돌로 만들어진 브릭웰 외벽이에요. ⓒ 송창진기자
중정에서 올려다본 하늘이에요. ⓒ 송창진기자
중정에서 올려다본 하늘이에요. ⓒ 송창진기자

브릭웰의 외벽은 벽돌을 이용해 물결이 흐르는 모양으로 지어져 있고, 1층부터 4층까지 건물 가운데 마련된 중정은 하늘을 향해  뚫려 있는 원통 모양이에요.
건물 내부는 통창으로 이루어져 해가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정원에는 야광나무, 병아리꽃나무, 국수나무, 가막살나무 등 우리에게 낯선 이름의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잠시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가는 듯했어요.
정원에서 바라본 하늘은 졸졸거리는 물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숲속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켰어요.
정원의 작은 연못은 새들의 동네 목욕탕이 되었고, 야광나무는 새들의 동네 맛집이 되었다고 해요. 

브릭웰과 연결된 백송터예요. ⓒ 송창진 기자

브릭웰 옆엔 태풍으로 고사되어 밑둥만 남아 있는 백송터가 있어요. 우리나라 백송 중 가장 크고 아름다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을 정도예요. 지금은 지역 주민들이 여러 그루의 어린 백송을 심어 가꾸고 있었어요. 
브릭웰은 골목과 백송터를 연결하는 공공의 통로로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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