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청년단체 SDG YOUTH 김주용 대표
[기자가 만난 사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청년단체 SDG YOUTH 김주용 대표
  • 김예준 수습기자
  • 승인 2020.12.0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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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세계시민의식’을 길러주는 교육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비영리 청년단체 SDG YOUTH의 김주용 대표예요. ⓒ 김예준수습기자
비영리 청년단체 SDG YOUTH의 김주용 대표예요. ⓒ 유선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2월1일 비영리 청년단체 SDG YOUTH(에스디지유스)의 설립자인 김주용 대표를 만났어요. SDG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줄인 글자로, '현재 우리의 필요를 채우면서도 미래 세대가 자원을 사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국제적인 약속이에요. 여기에는 2015년 세계 유엔 회원국가들이 모여 합의한 17가지 목표*가 포함돼요. 김주용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SDG YOUTH의 설립 배경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 등 자세한 내용을 알아봤어요.

◆ SDG YOUTH를 설립하신 배경과 계기가 궁금합니다.

◇ SDG YOUTH는 2019년 3월1일에 설립되었습니다. 유엔에서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17가지 큰 목표를 정해놓았는데요. 여기에는 '함께 이 목표를 이룸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라는 큰 뜻이 있습니다. 저희 SDG YOUTH는 그 17가지 목표를 청년들과 함께 하나씩 추진해 나가기 위해 청년 주도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17가지 목표

1.빈곤퇴치 2.기아퇴치 3.건강과 복지 4.질 좋은 교육 5.성평등 6.깨끗한 물과 위생 7.재활용 가능하고 깨끗한 에너지 8.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9.산업: 혁신과 인프라 10.불평등의 감소 11.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12.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 13.기후변화 행동 14.수중생명체 15.땅위의 생명체 16.평화, 정의 그리고 강력한 제도 17.목표를 위한 파트너십

17가지 지속가능개발목표. ⓒ SDG YOUTH

◆ 17가지 목표(구체적으로는 8가지) 중에서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 저희는 17가지 목표 중에 4번째(질 좋은 교육) 사업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그 안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세계시민의식'을 길러주는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전 지구가 세계화되는 현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더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고 더 글로벌하게 살아갈까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8가지 사업 목표*를 살펴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청년·청소년 리더십 파이프파인에 눈길이 갔어요. 그것은 어떤 사업인지 알고 싶습니다.

◇ 그 사업은 리더십과 관련된 것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을 통해 배우는 리더십을 말합니다.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서로에게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울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이것은 '언니, 오빠, 형, 누나 리더십'으로 불립니다. 제가 어렸을 때 같은 동네에 살던 저보다 3살 많은 형이 있었어요. 놀이터에서 놀 때 매일 그 형과 함께 놀았죠. 저는 그 형을 참 좋아했어요. 축구도 잘하고, 구술치기, 딱지치기도 잘했어요. 그 형을 너무 좋아해서 그 형이 축구하는 모습, 말투, 걸음걸이를 저도 모르게 따라고 있더라고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와 닮고 싶고, 그렇게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청소년들이 성장할 때, 내가 닮아가고 싶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참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리더십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지속적으로 좋은 멘토가 되어 멘토링을 해주고 닮아가는 프로젝트입니다.

*8가지 사업목표

1.청소년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2.대학생 기자단 YOUTH PRESS 3.청년, 청소년 리더십 파이프파인 4.국제/국내 전시회 및 컨퍼런스 5.중소기업 및 청년 벤처 판로개척 사업 6.발달장애인 경제자립 사업 7. 유엔조달시장 진출지원 사업 8.국제개발 사업

 

◆ 또한 발달장애인 경제자립 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신가요?

◇ 발달장애인에 대해 안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최근에 휴먼에이드포스트를 만나게 되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조사해보니 발달장애인 중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들은 대부분 단순업무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물론 여러 사정상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찾아보면 발달장애인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업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발달장애인의 경제자립과 관련된 사업을 구상한다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가 없는, 스스로 본인의 존엄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사업을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서 그런 영역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김주용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세계시민의식’을 길러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요. ⓒ 김예준수습기자
김주용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세계시민의식’을 길러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그동안 진행한 사업 중에 보람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2018년에 강원랜드와 함께 진행한 사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강원지역 중 정선‧태백‧영월‧삼척 4곳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과 리더십교육 그리고 인생 진로와 관련된 프로그램를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참여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멘토들이 지속적으로 함께 대화를 이어가면서 꾸준히 멘토링을 하고 있는 점이 위에서 이야기 한 리더십 파이프라인의 결과로 보여져 보람이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사업(목표)의 영역을 더 확장하거나 새롭게 추진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현재로서는 리더십 파이프파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집중하고, 그렇게 성장한 청소년들을 통해 세상이 조금씩 변화될 수 있도록 좋은 청소년들을 발굴해나가는 작업에 좀 더 힘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 인터뷰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청년의 힘으로 세계를 더 이롭게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 기사정리 : 휴먼에이드포스트 편집국

* 현재 김예준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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