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로 랜선여행 떠나요"
"오스트리아로 랜선여행 떠나요"
  • 허지선 기자
  • 승인 2020.12.09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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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관광청 제공
ⓒ 오스트리아 관광청 제공

[휴먼에이드포스트] 요즘은 랜선을 타고 온라인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여행은 잠시 어려워졌지만, 집에서 편안히 오스트리아 랜선여행으로 대리만족을 느끼면 어떨까. 다녀온 곳이나, 가고싶은 곳을 리스트에 저장해두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코로나 19가 끝나면 꼭 가야 할 오스트리아의 찐 매력을 소개한다.

◇ 만년설을 바라보며 즐기는 스파여행

ⓒ오스트리아 타우에른 스파 호텔 웹사이트 캡쳐
ⓒ 오스트리아 타우에른 스파 호텔 웹사이트 캡쳐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유럽의 알프스. 흔히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다양한 국가에 걸쳐 있는 거대한 알프스 산맥 중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이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전체 알프스 중 28%가 오스트리아 땅, 스위스는 13%)
또한 클래식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는 스파를 중점사업으로 꼽을 만큼 '스파 강국'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과거 화산 지대였던 까닭에 유황과 미네랄 성분이 담긴 온천수가 지역 곳곳에서 나오는데 그 중 스파 여행 최적지는 케른텐 주다. 테르넨 주는 알프스 산맥과 호수를 끼고 있는스트리아 소도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설량과 설질을 자랑하며, 청정 호수를 배경으로 즐기는 스파는 완벽한 힐링을 선사한다.
알프스산맥을 바라보며 즐기는 스파, 추운 겨울 상상만해도 몸과 마음이 따듯해진다.

◇ 잘츠부르크(Salzburg)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오스트리아에 왔다면 수도 빈 뿐만 아니라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도 좋다. 어릴 때부터 유럽 전역으로 연주 여행을 다닌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는 어떠한 장소도 잘츠부르크 지역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에 비견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라고 했다.
잘츠부르크는 짤자흐 강을 기준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뉘는데, 잘츠부르크 기차역에 도착해서 관광지가 모여있는 구시가지로 향하다 보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인 '미라벨정원'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오스트리아는 몰라도 미라벨정원은 보았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유명한 곳.
또한,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모차르트 생가다. 이곳에는 600년이 넘은 그의 생가가 있다. 모차르트 생가 박물관을 다녀 온 뒤 빠질 수 없는 다음 코스는 모차르트의 단골 카페 '토마셀리'다.

카페 토마셀리(Cafe Tomaselli) 전경사진 ⓒ휴먼에이드포스트
카페 토마셀리(Cafe Tomaselli) 전경사진. ⓒ휴먼에이드포스트

이탈리아 테너 출신 가수가 1703년 세운 이 카페는 모차르트는 물론 모차르트 아버지의 단골 카페로 유명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공간이다. 추천메뉴는 단연 '아인슈페너(블랙커피에 크림을 얹은 오스트리아 전통커피)'와 '멜랑지커피(비엔나커피의 정식명칭)'.

ⓒ휴먼에이드포스트
ⓒ 휴먼에이드포스트

커피를 사랑하는 오스트리아에서 아인슈페너를 주문하면, 네모난 은쟁반에 커피와 물 한 잔이 함께 나오는데, 물이 나오는 이유는 커피를 마시기 전에 입안을 한 번 물로 헹구고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라는 것.


아울러 모차르트의 도시답게 음악으로 가득찬 잘츠부르크 '크리스마스마켓'을 즐길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코로나19로 인해 15세기부터 전해져 내려온 크리스마켓이 열릴 지는 미정이지만, 세계가 인정한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한 번쯤은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에 선정된 '자허토르테(Sachertorte)'

자허 호텔 공식 문양이 올라간 오리지날 자허토르테 ⓒ휴먼에이드포스트
자허 호텔 공식 문양이 올라간 오리지날 자허토르테. ⓒ 휴먼에이드포스트

여행에 몰두하다 당이 떨어질 때 쯤에는 오스트리아 전통 디저트 '자허 토르테(Sachertorte)'를 맛보길 권한다.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에 선정된 자허토르테는 한 번 맛보면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고. 진한 초콜릿 스펀지 사이에 새콤달콤한 살구 잼을 듬뿍 바르고 겉에는 윤기가 반짝빤짝하는 초콜릿을 전체적으로 코팅한 케이크다. 여러 카페에서 자허토르테를 맛볼 수 있지만, 자허 호텔의 공식 문양을 얹은 자허토르테가 원조다.

호텔 자허 잘츠부르크 분점 ⓒ휴먼에이드포스트
호텔 자허 잘츠부르크 분점. ⓒ 휴먼에이드포스트

 

자허호텔 자허토르테 카페는 비엔나 본점과 잘츠부르크, 그라츠, 인스브라크 등 분점이 있으니 참고해도 좋다. 본점은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차 한적한 잘츠부르크 분점을 택하는 것도 지혜로운 여행이 될 듯하다.

◇ 슈니첼(Schnitzel)

영세중립국인 오스트리아는 다양한 민족이 유입되면서 각국의 대표 요리가 전파되었는데, 그 중 헝가리의 쇠고기 스튜 '굴라쉬(Gulasch)'와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송아지 커틀렛 '슈니첼(Schnitzel)'은 오스트리아 현지의 손맛을 거쳐 세련된 요리로 진화했다. 오스트리아를 갔다면 에서 꼭 맛 봐야 할 요리다. 우리나라 돈까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오스트리아 슈니첼은 레몬을 뿌린 뒤 잼과 함께 먹는 것이 특징이다. '돈까스 소스가 아닌 잼을 찍는다고?'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한 번 맛보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라고. 

◇ 화이트와인

화이트와인 ⓒ아이클릭아트
화이트와인 ⓒ 아이클릭아트

오스트리아는 와인부심이 큰 나라로, 2000년이 넘는 와인 주조 기법으로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비엔나 와인의 80퍼센트가 화이트와인인데, 그 중의 오스트리아의 대표이자 시그니처 와인은 '그뤼너 벨트리너'다.
오스트리아에는 카페 못지 않게 와인바가 눈에 많이 띄는데, 오스트리아의 전통 와인 주점을 의미하는 '호이리게(Heuriger)'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다. '올해의 와인'이라는 뜻도 의미한다.
어느 호이리게를 가서도 '그뤼너 벨틀리어'를 시키면 실패할 확률이 없다고 하니 오스트리아에 갔다면 꼭 높은 산도와 상큼한 과일향을 자랑하는 그뤼너 벨틀리어를 시음해보자.
그뤼너 벨틀리어는 기름진 음식 슈니첼과 가장 잘 어울린다. 막힌 하늘길에 오스트리아를 갈 수 없다면, 돈까스를 만들어 그뤼너 벨틀리너 와인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오스트리아의 현지 맛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
아울러 주한 오스트리아대사관이 추천하는 오스트리아 화이트와인은 '피노 블랑'과 '아이스 와인'이다. 특히, 오스트리아 아이스 와인은 세계 3대 아이스 와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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