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훈남 배우 김선호
[기자가 만난 사람]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훈남 배우 김선호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0.12.10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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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한지평으로 얻은 인기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모습 선보일 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배우 김선호예요. ⓒ 솔트엔터테인먼트

[휴먼에이드포스트] 배우 김선호는 최근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한지평으로 출연해 훈남 이미지를 발산하며 큰 인기를 얻었어요. 그 밖에도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유령을 잡아라〉에 출연했던 김선호는 요즘 주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시즌4)〉의 고정출연자로서 특유의 '허당기'를 드러내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어요. 

지난 12월6일 〈스타트업〉 종영을 맞아 이루어진 이번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서면으로 진행되었어요.

◆ 〈스타트업〉 출연 계기는 무엇인가요?

◇ 박혜련 작가님의 오랜 팬이었어요. 작가님이 하신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너무 재밌게 봤었고,  오충환 감독님의 작품들도 〈닥터스〉와 〈호텔델루나〉까지 관심있게 봤던 터라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어요. 대본을 보니 글이 무척 아름답고 재밌어서 함께하면 정말 좋겠다 싶었는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스타트업〉 종영 소감은?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스타트업〉이라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함께한 사람들이 끝까지 웃으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제작진들과 동료 배우들까지 한 치의 무리도 없이 행복하게 작품을 끝낼 수 있었어요. 저한테는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고, '한지평'이라는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김선호는 그간 인상 깊었던 역할로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의 '김래완'과 이번에 출연한 '스타트 업'의 '한지평'을 꼽았어요. ⓒ 솔트엔터테인먼트
김선호는 그간 인상 깊었던 역할로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의 '김래완'과 이번에 출연한 〈스타트 업〉의 '한지평'을 꼽았어요. ⓒ 솔트엔터테인먼트

◆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명대사가 있다면?

◇ 기억에 남는 장면은 1회에서 극중 원덕(배우 김해숙)이 어린 지평(배우 남다름)이에게 신발끈을 묶어주고 나서 "성공하면 연락하지 마. 부자 되고 결혼해도 연락하지 마. 잘 먹고 잘 살아도 연락하지 마. 대신 힘들면 연락해. 저번처럼 비오는데 갈 데 하나 없으면 와. 미련곰탱이처럼 맞지 말고 그냥 와"라고 이야기해주는 장면이에요. 지평이로서도, 시청자로서도 가슴이 참 아프면서도 좋았어요.
기억에 남는 대사는 2회에서 '원덕'이 '달미(배우 수지)'와 식사하면서 "달미야, 넌 코스모스야. 아직 봄이잖아. 천천히 기다리면 가을에 가장 예쁘게 필 거야. 그러니까 너무 초조해하지 마"라는 부분이에요. 그러다 15회에 달미가 '원덕'에게 "가을이네, 할머니 보니까 코스모스가 예쁘게 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되게 뭉클했고, 여운이 많이 남아요.


◆  올해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20 AAA)에서 이모티브상을 받으셨어요.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 '이모티브상'이 감정 연기를 잘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고 들었어요. 많은 분이 저의 연기를 봐주신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인데, 감정 연기를 주의 깊게 보고 칭찬하는 의미로 주셨다니 배우로서 큰 영광이고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욱더 잘하라고 주신 상으로 알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 〈1박2일〉에도 출연 중이신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곳과 다시 가고 싶었던 곳은 각각 어디인가요? 

◇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울릉도'였어요. 무척 아름답고 멋있고, 음식도 진짜 맛있는 곳이었어요. 다시 가고 싶었던 곳은 이미 한 번 갔다 왔는데, '경주'가 진짜 아름답고 예뻤어요.

'2020 AAA' 에서 감정 연기를 잘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이모티브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어요. ⓒ 솔트엔터테인먼트
'2020 AAA' 에서 감정 연기를 잘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이모티브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어요. ⓒ 솔트엔터테인먼트

◆ 예능과 연기 중 어떤 쪽이 더 본인에게 맞는다고 느끼시나요?

◇ 아무래도 직업이 배우다 보니 연기 쪽이 더 저한테 맞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예능을 통해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나서 배워가는 중이고, 즐겁게 하고 있어요.

 

◆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오셨는데 그중에 인상 깊은 역할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그 이유도 설명 부탁드려요.

◇ MBC에서 방영된 단편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의 '김래완'이라는 역할이 인상 깊었어요. 촬영할 때 재미있었고 열심히 촬영해서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스타트업〉의 '한지평'도 마찬가지예요. 고민이 많았던 만큼 여러 팬들에게 응원을 받았던 역할이거든요. 덕분에 저라는 배우를 많은 분께 알릴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만약 배우가 안 되었다면 어떤 직업에서 종사하고 계셨을까요?

◇ 사실 연기를 하는 것 말고는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일이 없어요. 다른 일을 한다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상상이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 집에서 쉴 때는 어떤 취미활동을 하시나요? 

◇ 집에서는 침대에서 쉬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응원 글도 보고, 보내주신 편지도 읽는 편이에요. 요즘에는 집에서 시간을 오래 보낸 적이 없고 연극 연습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그래서 집에서 쉴 때와는 다르게 함께 연극하는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 스트레스 해소법도 궁금해요.

◇ 고민이 많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3~4시간 동안 산책을 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돼요. 요즘에는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산책을 하는 것 같아요.


◆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맡았던 한지평이라는 캐릭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지금처럼 멋있고 솔직하게 살되, 사랑받는 것을 더 많이 배워서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도 될 수 있도록 하자, 지평아!"


◆ 〈얼음〉이라는 연극에도 도전하신다고 들었는데 그 연극을 통해 어떤 연기를 선보일 계획인가요? 연극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려요.

◇ 〈얼음〉은 '형사1'과 '형사2'만 등장하며 제가 형사2 역할을 맡았어요. 살인 용의자로 추정되는 소년이 있는데, 두 형사가 그 소년을 취조하는 내용이에요. 그런데 무대 위에서는 '형사1'과 '형사2'만 등장해 두 캐릭터가 극을 온전히 이끌어가는 연극이에요. 그래서 저는 관객들의 상상과 저희의 연기로 용의자인 소년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새로운 공연이라고 생각해요. 
연극 〈얼음〉을 통해 드라마 속에서는 드러내지 못했던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돼요. 김선호라는 배우에게 '유연하고, 다양한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배우 김선호는 최근 〈1박 2일〉에서 '예뽀(예능+뽀시래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어요.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 김선호, 좋은 연기자로 거듭나길 응원합니다. 
다음달에 선보이는 연극 〈얼음〉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내년 1월8일에서 3월21일까지 공연될 예정이에요.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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