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책과 사람을 이어주는 송파책박물관
과거와 현재, 책과 사람을 이어주는 송파책박물관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0.12.14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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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책박물관, 책과 사람이 만나는 복합문화 공간이에요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받은 송파책박물관이에요.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석촌 골목시장 내에  '책과 사람을 잇다'라는 주제로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책박물관을 찾아가 보았어요.

송파책박물관은 책과 독서문화라는 주제로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매개체이자 복합문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층의 '북키움'은 어린이가 다양한 책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전시 공간이에요. 

다양한 세계명작 동화를 상상과 감각으로 체험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동화 마을과 주제 별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지혜의 샘' 그리고 동화 속 주인공을 상상하고 그림을 통해 동화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동화 마을 아뜰리에'가 있어요. 

복합문화 공간 어울림이에요. ⓒ 송창진 기자
복합문화 공간 어울림이에요. ⓒ 송창진 기자

'어울림 홀'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중앙 계단에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이자 명사의 강의나 공연 등 관람객이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에요. 

2층 상설 전시실의 1부 '향유'는 선현들이 전하는 책 읽는  즐거움으로 조선의 독서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에요.  

생활 속 조선 사대부의 독서, 조선의 독서광, 조선의 장서 문화와  장서가, 조선 후기의 독서 환경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조선후기 소설을 읽어주고 일정한 보수를 받는 낭독가이자 이야기꾼 전기수가 등장했어요. 또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책을 파는 서적중계상으로 '서책쾌', '서쾌', '책거간' 등이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해요.  

특히 책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한양에 생겨난 '세책점'은  돈을 주고 책을 빌려보는 조선의 도서대여점이었어요. <홍길동전>, <춘향전> 등 국내 창작 한글소설을 취급해 한글을 널리 퍼뜨리는 데 기여했다고 해요. 

책을 찍어내는 인쇄 활판과 인쇄기에요. ⓒ 송창진기자
책을 찍어내는 인쇄 활판과 인쇄기예요. ⓒ 송창진기자

2부 '소통'은 세대가 함께 책으로 소통하는 즐거움으로 1910년부터 오늘날까지 100여년 독서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이에요. '조부모-부모-나'로 구성된 가족 3대가 서로의 독서 경험을 공감하고 이해하도록 꾸며졌어요. 

3부 '창조'는 또하나의 세상, 책을 만드는 즐거움으로 책의 저술과 제작을 통해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는 공간이에요. 작가의 방, 출판 기획, 편집자의 방, 북 디자이너의 방을 살펴보고 체험하는 장을 마련했어요. 

'나쁜 어린이표','마땅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의 방이에요. ⓒ 송창진 기자
『나쁜 어린이표』 『마땅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의 방이에요. ⓒ 송창진 기자

작가의 방은 한 권의 책이 쓰여지기까지 작가가 작품을 구성하는 과정과 작가들이 평소에 사용하고 아끼는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요즘은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을 통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많아졌지만 종이로 만들어진 책을 읽는 즐거움은 우리에게 또다른 기쁨을 주는 거 같아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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