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부 재능기부로 수중쓰레기 수거" 서울시, 시민주도 한강수질개선 '최우수'
"잠수부 재능기부로 수중쓰레기 수거" 서울시, 시민주도 한강수질개선 '최우수'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12.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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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 '2019년도 한강수계관리기금 성과평가' 2개 부문 수상

[휴먼에이드포스트] 민간단체들의 참여로 환삼덩굴 같은 유해식물을 제거하고 잠수지도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한강 등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 수질개선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를 비롯해 주민이 주도하는 서울시의 다양한 수질개선 활동이 한강수질 개선에 기여하는 우수시책으로 인정받았다.

민간 잠수부 쓰레기 수거 장면. ⓒ 서울시
민간 잠수부 쓰레기 수거 장면. ⓒ 서울시

서울시가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한강수계관리위원회)에서 실시한 '2019년도 한강수계관리기금 성과평가'에서 민간단체 수질보전활동 지원 분야의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강수계관리기금은 한강하류지역의 시민들이 내는 세금(물이용 부담금)으로 조성된다. 서울시, 경기도, 인천, 강원도, 충청북도의 한강상류지역 수질개선 사업에 집중 지원된다.

또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 부문에서도 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광진구, 송파구, 강동구 일대 31.7km의 노후 하수관로의 정비를 통해 악취관련 문제를 해결한 점을 인정받았다. 기관 표창과 함께 2개 부문 포상금 총 600만원을 받는다.

민간 잠수부 쓰레기 수거 장면. ⓒ 서울시
외래식물 제거작업 활동. ⓒ 서울시
민간 잠수부 쓰레기 수거 장면. ⓒ 서울시
하천변 쓰레기 수거 활동. ⓒ 서울시

'한강수계관리기금 성과평가'는 한강수계관리기금을 받고 있는 30여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금이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기금 집행이 한강수질개선에 영향을 줬는지 등 사업관리 적절성과 수질개선목표달성에 대한 실적을 평가하는 것이다. 총 8개 부문을 평가한다.

'한강수계관리기금 성과평가'는 기금 지원 규모에 따라 매년 또는 격년으로 실시된다. 이번 성과평가는 환경기초시설설치·운영, 관리청별 주민지원, 친환경청정사업, 상수원관리지역관리, 생태하천복원, 수질보전활동지원(민간단체 수질보전활동지원, 샛강·도랑살리기) 등 8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관리 적절성, 목표달성 및 성과 우수성 등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올해 평가 결과 사업비 실집행률, 성과계획 대비 목표달성도 및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 개선실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8개 기관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매년 평가하는 부문은 100억 원 이상 기금지원 사업을 대상으로 상수원관리지역 주민지원사업, 환경기초시설 설치, 환경기초시설 운영, 친환경청정사업, 생태하천복원사업, 상수원관리지역관리 등 6개 사업이다.

서울시는 시의 생활권 대부분이 한강수계 하류지역에 속해있어 다른 시·도에 비해 기금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수질개선 활동을 통해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한강수계관리기금 지원이 부족한 이유는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잠실수중보 상류 상수원 보호구역인 광진, 송파, 강동구만이 해당되기 때문이다.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질개선 목표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관찰·감시 등의 체계적인 관리가 기반이 돼 이뤄낸 성과로 분석하고 있다.

1위 최우수상을 수상한 수질보전활동지원 부문 민간단체 수질보전활동지원 분야 사업을 보면 공모를 통해 선정한 12개 민간단체의 활약을 꼽을 수 있다. 12개 민간단체는 잠수지도자 및 잠수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한강 수중쓰레기 제거활동 △시민 대상 생태하천 토론회 △한강수질 보전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 수질보전에 대한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시민과 함께한 EM흙공 완성품. ⓒ 서울시
시민과 함께한 EM흙공 완성품. ⓒ 서울시
시민과 함께한 EM흙공 제조 장면. ⓒ 서울시
시민과 함께한 EM흙공 제조 장면. ⓒ 서울시
한강 등 내에서 EM흙공 투척 활동장면. ⓒ 서울시
한강 등 내에서 EM흙공 투척 활동장면. ⓒ 서울시

또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한 대국민 환경의식 제고를 위한 실천사업을 실시했다. △하천쓰레기 및 유해식물(환삼덩굴, 돼지풀 등) 제거 △EM흙공 제작 및 투척 △폐식용유를 활용한 천연비누 만들기 등 각종캠페인 실시하여 지역주민들의 참여도와 관심을 유발시켰다.

이밖에도 청소년들과 함께한 프로그램인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플라스틱과 병을 활용한 빗물정원 조성체험 △청소년이 만드는 서울시 한강 물길 생태탐사 지도 제작 △청소년 한강 생태탐방 등이 미래를 책임지는 청소년들에게 환경보전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린 대표 사업이다.

우수상을 수상한 환경기초시설 설치 분야 사업을 보면, 상수원보호구역(잠실수중보 상류지역)에만 국한돼 추진되는 사업에 발생되는 문제점 및 지역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도록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가 운영한 하수도 공정회의, 현장점검 등을 통해 신속히 파악하고 해결하는 노력이 인정됐다.

앞으로 서울시는 한강수계관리기금이 적재적소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한강수계관리위원회에서 유관 지방자치단체와 의견을 공유하고 미흡사항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을 통한 신규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겸 서울특별시 물순환정책과장은 "한강수질개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에 앞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수도권 2000만 시민들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맑고 깨끗한 한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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