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영화제 내년 3월에 온라인으로
베를린 영화제 내년 3월에 온라인으로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12.1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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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만에 처음 한달 연기…내년 6월 상순에 수상자 참석하에 대관객 야외 상영행사

[휴먼에이드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독일 베를린 영화제가 71년 만에 처음으로 2월에 열리지 못하게 됐다.

대신 3월에 심사위원들의 비공개 심사를 거쳐 황금곰상 등을 시상하며, 6월에는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외에서 관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영화 상영 행사를 하기로 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18일(현지시간) 내년 2월11일∼21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행사를 3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마리에테 리센베크 총감독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싶다는 소망이 크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물리적으로 2월에 축제가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면서도 영화산업에 1분기에 시장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영화제의 형식을 바꿈으로써 관객의 건강을 지킬 기회를 얻는 동시에 영화산업의 재건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를린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유일하게 거의 모든 상영작을 일반관객이 볼 수 있게 개방한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왔지만, 독일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11월부터 극장 문을 닫았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심사대상작 공개와 심사와 시상, 필름마켓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행사는 3월 1∼5일 열리며, 이후 일반관객을 대상으로 한 야외 상영은 6월 상순에 열릴 예정이다.

홍상수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 연합뉴스
홍상수 감독이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 연합뉴스

한편, 올해 열린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은 '데어 이즈 노 이블'을 선보인 이란 출신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에 돌아갔다. 홍상수 감독은 24번째 장편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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