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시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하여"
"길고양이와 시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하여"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0.12.2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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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가 올바른 반려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용인시에서 게시한 길고양이와 시민을 위한 안내문이에요. ⓒ 김민진 기자
용인시에서 게시한 길고양이와 시민을 위한 안내문이에요. ⓒ 김민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며칠 전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길고양이와 시민을 위한 안내'라는 글을 보았어요. 용인시 동물보호과에서 게시한 안내문인데요, 길고양이와 주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어요.

길고양이란 흔히 주인에게 버림받거나 갈 곳 없이 길을 떠돌아다니며 사는 고양이로, 도심지나 주택가에서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를 말해요.

길고양이를 위한 간이 급식소예요. ⓒ kbs 뉴스 전북
길고양이를 위한 간이 급식소예요. ⓒ kbs 뉴스 전북

몇 년 전부터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물을 갈아주는 '캣맘'이 증가해 아파트 입주민과 갈등을 일으킨다는 기사가 꾸준히 등장해왔어요.

얼마 전에는 수원시와 파주시에서 길고양이 급식소를 둘러싸고 민원이 제기되어 급식소 철거명령이 내려지는 등 주민과 관공서의 갈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요.

중성화 수술 표시로 한쪽 귀끝이 잘린 길고양이에요. ⓒ 김민진 기자
중성화 수술 표시로 한쪽 귀끝이 잘린 길고양이에요. ⓒ 김민진 기자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정해진 곳에 고양이를 위한 공공급식소를 설치하고, TRN(포획, 중성화 수술, 풀어주기) 사업을 통해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지만, 배설물로 인한 악취, 울음소리 피해 등 여전히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해요. 

한아파트에는 먹이를 주지 말라는 민원이 제기되어 위와 같은 안내문이 붙었어요. ⓒ 김민진 기자
한 아파트에는 먹이를 주지 말라는 민원이 제기되어 위와 같은 안내문이 붙었어요. ⓒ 김민진 기자

이에 각 구청마다 동물보호과를 설치해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길고양이 급식소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올바른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및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어요. 

갖가지 이유와 핑계로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소중한 작은 생명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공존의 길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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