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 김대환 지사장
[기자가 만난 사람]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 김대환 지사장
  • 홍석진 · 김예준 기자
  • 승인 2020.12.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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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무를 찾아내고 제공할 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 김대환 지사장. ⓒ 유선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2월17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서울남부발달장애훈련센터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의 김대환 지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지난 12월초에 문을 연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서울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발달장애 직업체험훈련관으로, 서남부권역을 담당하게 됐어요. 이곳에서는 학령기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취업을 앞둔 성인기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무를 체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을 운영해 현장감 있는 직업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요.

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바리스타 △사서보조 △사무행정보조 △린넨·요양보조 △유통서비스 △외식서비스 △매장서비스 △가상현실을 활용한 면접체험 △쉬운기사쓰기 체험관 등 직업체험관 10곳, 직업교육훈련실, 행정관, 심리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어요. 

이곳의 센터장을 맡게 된 김 지사장을 만나 발달장애인훈련센터의 운영방안과 장애인 고용 현황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어요. 

좌측부터 김예준 수습기자,김대환 이사장,홍석진 기자 ⓒ 유선우 사진기자
김대환 지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이번에 서울남부발달장애훈련센터 센터장을 맡게 되셨는데, 서울남부발달장애 훈련센터를 설립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 현재 전국의 발달장애인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전국 장애인 중에서 30대 이하 발달장애인의 비중이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하여 발달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만들기 위해 이번에 서울에서 두 번째로 서울남부발달장애인 훈련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훈련센터 설립 이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기 발달장애인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 우리 공단에서는 학년기에 접어든 발달장애인들부터 성인기 발달장애인들을 위해서 △취업 알선 상담 △지원 고용제도(직무 수행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고용 촉진을 위하여 중증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장에 직무 지도원을 지원해 주고 사업주에게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고용) △직업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는 현장에 맞는 훈련시설을 갖추어 실제와 동일한 직업훈련을 준비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습니다.

요양보조(홍익병원)와 사무보조(서울시교육청) 체험관이에요. ⓒ 유선우 사진기자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용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덩달아 장애인들을 고용하려는 기업체들도 전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현실적으로 코로나19라는 상황 때문에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공단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지원고용 △취업 알선 △고용 장려금 지급 등을 통해서 장애인·발달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계속 유지할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습니다.

 

◆ 얼마전, 장애인으로 등록되지 않은 지적 장애를 가진 30대 아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60세 어머니의 시신이 방치된 지 5개월 만에 발견된 사실이 크게 보도되었습니다. 이처럼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지사장님 의견이 궁금합니다.

◇ 참으로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정책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 공단에서도 그런 장애인분들이 발생하지 않게끔 촘촘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저희는 발달장애 기자로서 다양한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처럼 전국의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발달장애인들을 기자로 채용해 새로운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만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예술가들도 채용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지요. 그런 것처럼 발달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역량이나 잠재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저희도 다양한 발달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무를 발굴해서 취업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홍석진 기자

서울 남부 발달장애인 훈련센터 3층의 휴먼에이드포스트 체험관 ⓒ 유선우 사진기자
서울남부발달장애인 훈련센터 3층에 마련된 휴먼에이드포스트의 '쉬운말 쓰기 기자 체험관'이에요. ⓒ 유선우 사진기자

◆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설립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발달장애인 체험관과 관련된 직무를 선정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서울에 센터의 공간을 마련할 만한 건물이 별로 없어서 적당한 장소를 찾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이곳 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10가지 직업체험관이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지사장님이 보시기에 이중에서 가장 흥미로울 것 같은 체험관은 어디입니까? 

◇ ​이곳에서는 10가지 직업체험관을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 남부지역에만 특화된 직업체험관으로는 이곳의 'e스포츠 체험관'과 휴먼에이드포스트의 '쉬운말 쓰기 기자 체험관'입니다. 이 두 곳이 우리 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의 대표적인 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체험관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그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체험관이 준비되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으려는 발달장애인들이 많이 찾아와주길 바랍니다.

-이상 김예준 수습기자

서울남부발달장애인 훈련센터의 우편 분류작업 체험관이에요. ⓒ 유선우 사진기자

김대환 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하는 진지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발달장애인들의 업무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현재 홍석진·김예준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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