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 팝업북의 세계' 전시회에서 동화나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The Magic, 팝업북의 세계' 전시회에서 동화나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 박마틴 기자
  • 승인 2020.12.31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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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북의 생동감과 정교함이 눈길을 사로잡아요
'The Magic, 팝업북의 세계'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입구예요. ⓒ 박마틴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사라졌어요. 하지만 동화속 세계로 이끄는 재미있고 생동감있는 전시회가 있어 그나마 위로가 돼요. 바로 'The Magic, 팝업북의 세계' 전시회인데요, 지난 12월24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터미널점 롯데갤러리를 방문했어요.

팝업북(Pop-up book)은 책을 펼치면 그림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책이에요.
이번 전시는 시인 성미정과 배용태가 16년간 수집한 팝업북 거장들의 작품 100여권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팝업북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어요.

1236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움직이는 종이인 'volvelle' 이에요. ⓒ 박마틴 기자

13세기 영국 수도사 매튜 패리스가 회전하는 원반을 붙여 만든 것이 최초의 팝업북이에요.
이후 800여년 동안 교육적·실용적·상업적인 목적으로 제작되었고 다양한 기법이 발달하여 예술의 영역에까지 이르게 되었어요.

1890년 팝업북의 부흥기 때 허니콤 페이퍼로 만들어진 『헨젤과 그레텔』이에요. ⓒ 박마틴 기자

19세기에 부흥기가 와서 페이퍼 토이 장르의 팝업북이 만들어졌어요.
얇은 종이 여러 장을 겹쳐 만든 허니콤 페이퍼를 사용하여 1890년 제작된 『헨젤과 그레텔』이에요.

쿠바스타의 페어리 테일 시리즈인데 유명 서양 전래동화를 내용으로 앞표지에 팝업 장치를 설치했어요. ⓒ 박마틴 기자

1960년대에는 팝업북의 아버지인 쿠바스타가 정교한 팝업북의 세계를 펼쳐 나가게 되고 높은 작품성을 지닌 많은 작품들을 전 세계로 수출하게 돼요.

20세기에는 더 정교한 팝업북으로 진화되었는데 1987년 할리우드의 고전 영화 '킹콩'의 한 장면이에요. ⓒ 박마틴 기자

20세기 후반 종이가공의 발달과 인쇄기술에 힘입어 다양한 장치와 새로운 소재가 더해져 정교하고 복잡한 형태의 팝업북으로 진화되었어요.

팝업북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책인줄로만 알았었는데 생동감과 정교함으로 예술의 경지에 이른 팝업북의 매력에 빠져 즐거운 성탄전야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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