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동참, 수차례 학대 끝에 사망한 정인이를 추모해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동참, 수차례 학대 끝에 사망한 정인이를 추모해요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1.01.05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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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절차에 대한 관리와 감독 강화할 필요
생전의 정인이 모습이에요. ⓒ  SBS 시사 ·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정인이의 생전 모습이에요.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갈무리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020년 10월13일 양천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생후 16개월의 입양아가 심정지 끝에 숨을 거둔 사건이 발생했어요.

일명 '정인(입양 전 이름)이 사건'인데 어느 부부가 8개월 된 아이를 입양해 수차례 학대 끝에 사망한 사건이에요. 

 

전문가가 아동학대 소견을 설명하고 있어요. ⓒ  SBS 시사 ·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전문가가 아동학대 소견을 설명하고 있어요.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갈무리

1월2일 SBS 시사 ·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소개하며 보통 어린이는 넘어지더라도 멍은 들지만, 갈비뼈는 안 부러지는데 이미 수차례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고 장기에 피가 고여 있어 아동 학대의 소견이 보인다고 했어요.

정인이를 학대했다는 의심은 지난해부터 있었고 어린이집 교사, 소아과 의사, 지인 등은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에 3차례 신고를 했지만, 경찰의 부실수사로 인해 정인이는 입양한 부모에게 다시 돌려보내졌다고 해요.

부검감정을 알려주는 모습이에요. ⓒ ⓒ  SBS 시사 ·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부검감정서를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갈무리

심지어 아이가 차량 안에 30분간 방치된 걸 본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뒤 한 달이 지나서야 CCTV영상을 구하러 건물을 방문했다고 해요. 하지만 CCTV영상은 이미 삭제된 뒤였지요.

검찰은 현재 입양한 부모를 아동학대 치사혐의로 기소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입양절차를 공적으로 관리·감독할 뿐 아니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어요.

이 사건을 접한 각계 각층의 유명인사를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해 아동학대로 사망한 정인이를 추모하고 있어요.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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