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부는 4차 한류 붐, 한일 혼합어까지 유행시켜
일본에 부는 4차 한류 붐, 한일 혼합어까지 유행시켜
  • 김예준 수습기자
  • 승인 2021.01.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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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K-드라마 등 4차 한류 붐으로 새로운 한일관계 기대감 높아져
K-POP풍의 일본아이돌 니쥬 Ⓒ  JYP 엔터테이먼트
K-POP풍의 일본 컬그룹 '니쥬'의 뮤직비디오 영상. Ⓒ JYP 엔터테이먼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최근 우리나라의 K-POP과 K-드라마, 패션, 미용 등 여러 분야에서 4차 한류 붐 현상이 일면서 한국 문화가 일본의 10~20대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4차 한류 붐 현상은 한국 아이돌을 모방한 일본 그룹의 탄생,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젊은이들의 증가, '한일 피진'과 같은 한일 혼합어의 유행으로까지 이어져 앞선 1~3차 한류 붐보다 그 범위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제한되어 집안에서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한류 붐에 불을 지핀 것이라고 합니다.
 
4차 한류 붐의 가장 큰 예로는 JYP엔터테인먼트가 탄생시킨 K-POP풍의 일본 걸그룹 '니쥬'를 들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일본보다 한국에서 아이돌 훈련을 받고 싶어하는 연습생들이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현상입니다. 이는 일본 내의 아이돌 훈련이 우리나라만큼 체계적이지 못하고 투자도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인기있는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한 장면. ⓒ  tVN 누리집

한편,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한국 드라마를 챙겨보는 일본 1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우리말과 일본어를 합친 '한일 피진'이 유행하는 것도 4차 한류 붐의 또 다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진(pidgin)이란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집단이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혼합어를 말합니다. 

일본 젋은이들이 쓰는 피진(합성어)의 예를 들면, 우리말 '굉장해' 또는 '대박'이라는 의미의 일본어 '야바이(やばい)'와 우리말 '~인데'가 합쳐진 '야바인데(やばいンデ, 굉장한데)'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우리말 '진짜'의 일본어 발음 '친챠'와 '맞아' 또는 '그래'라는 뜻의 일본어 '소레나(それな)'가 합쳐진 '친챠소레나(チンチャそれな, 진짜 그러게 말이야)'라는 신조어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시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으로 한일관계가 좀 더 새롭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현재 김예준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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