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드득뽀드득 소리를 내며 걷다 보면 코로나블루가 사라져요
[휴먼에이드포스트] 며칠째 계속되는 한파로 추위와 함께 몸과 마음도 어는 것 같아요.
바닷물까지 꽁꽁 얼렸던 매서운 한파는 지나갔지만 이번 주말에 또다시 강추위가 찾아온다고 해요.
코로나19로 모든 게 조심스러워 운동을 하기도 어려운 요즘. 그럼에도 온 세상이 새하얘진 모습을 보고 싶어 눈 덮인 집 근처 공원 산책길을 따라 걸어 보았어요.
누군가 부지런히 눈을 치워놓았는지 길 양 옆으로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어요. 추운 날씨에 코트와 모자, 마스크, 목도리, 장갑까지 따뜻하게 갖춰 입은 사람들이 산책을 나와 걷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시냇물이 얼음으로 변한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추억 속으로 빠져드는 엄마아빠의 모습도 행복이 가득했어요.
빙판 위에서 장난치며 미끄럼 타고 뛰어노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맴돌았어요.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는 사람들, 아이들과 산책길에 나선 가족들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어요.
눈 덮인 공원길을 함께 나온 사람들과 뽀드득뽀드득 소리를 내며 걷다 보니 코로나블루가 사라지고 힐링이 되는 것 같았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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