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사유적지를 찾아서⑰ 효창공원
서울의 역사유적지를 찾아서⑰ 효창공원
  • 송인호 수습기자
  • 승인 2021.01.28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애국 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이에요
효창공원 입구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효창공원 입구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효창공원에 다녀왔어요.
효창공원은 원래 5살 어린 나이에 죽은 정조의 첫째아들 문효세자와 몇 달 후 죽은 그의 어머니 의빈성씨, 순조의 후궁 숙의박씨와 그의 딸 영온옹주의 묘지가 있던 곳으로 '효창원'이라 불렀어요. 

그러나 1894년 청일전쟁 당시 일본군 300여 명이 효창원 송림 안에 야영을 하며 숲이 파헤쳐지고, 1921년과 1924년에는 일제가 골프장과  유원지를 만들어 성스러운 묘역을 마음대로 쓰기 시작했어요. 그후 1945년에는 일제가 왕실의 모든 무덤을 서삼릉으로 강제 이장했고, 이름도 효창공원으로 바꿨어요.

삼의사 묘역이에요. 왼쪽부터 (아직 유해가 없는) 안중근 의사,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백정기 의사의 묘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삼의사 묘역이에요. 왼쪽부터 (아직 유해가 없는) 안중근 의사,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백정기 의사의 묘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해방후 1946년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를 모신 삼의사 묘역이 조성되었고, 세 의사 곁에는 언젠가 꼭 모셔올 안중근 의사의 자리를 가묘로 남겨두었어요.

1948년 △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선생의 묘역과, 1949년 임시정부의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이 만들어지면서 이후 이 일대가 독립운동에 앞장선 선열들의 묘역으로 자리잡게 되었어요.

백범 김구 선생의 묘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백범 김구 선생의 묘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현재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김구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7분을 모신 묘지가 되어 해마다 이곳의열사에서 이분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이봉창 의사의 동상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이봉창 의사의 동상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1989년 6월8일, 사적 제330호로 지정되었고, 2002년 주변에 백범기념관이 건립되기도 했어요.

작년 2020년 10월에는 '효창독립100년공원 메모리얼 프로젝트'의 하나로 효창공원의 새 이름을 공모하기도 했어요.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