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가 나무에게 겨울옷을 덮어주었어요
마을공동체가 나무에게 겨울옷을 덮어주었어요
  • 남하경 기자
  • 승인 2021.01.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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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 니트에 적힌 문구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요
서울 강서구 화곡1동 거리에 있는 나무들을 그래피티 니트가 감싸주었어요. ⓒ 남하경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월27일, 강서구 화곡1동에서 길을 걷다가 나무들을 감싼 그래피티 니트를 보았어요.

알록달록 여러 색깔로 엮인 그래피티 니트 위에는 ‘2020 강서구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는 설명과 함께 ‘행복해’, ‘고마워’ 등 짧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예쁜 모습이었어요.

이 그래피티 니트를 만든 마을공동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사라져가는 삭막한 도시를 더불어 사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터전으로 만드는 목적을 가진 작은 공동체예요.

이 사업은 강서구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다른 자치구에서도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피티 니트에 '행복해'라는 문구가 쓰여 있어요. ⓒ 남하경 기자
그래피티 니트에 '행복해'라는 문구가 쓰여 있어요. ⓒ 남하경 기자

마을공동체는 겨울철 그래피티 니트를 만드는 것 외에도 작은 도서관 운영, 마을 텃밭 가꾸기, 벽화 그리기, 농수산물 공동구매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말들이 적힌 그래피티 니트를 보니 꼭 나무가 이야기하듯 느껴젔어요.

나무들도 사람들도 올해 겨울에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현재 남하경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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