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볼레드 합창단' 지원하는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이성호 부장
[기자가 만난 사람] '볼레드 합창단' 지원하는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이성호 부장
  • 박희남 기자
  • 승인 2021.02.02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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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세상, 소통하는 복지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이성호 부장. ⓒ 볼레드 합창단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이성호 부장 ⓒ 유선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국민의 삶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의 책임'이라는 복지. 장애인, 비장애인 너나 할 것 없이 국민 전체가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복지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곳이 바로 충남사회복지협의회다. 충남사회복지협의회는 다양한 계층간의 협력과 상생을 통해 따듯한 지역복지공동체 구축에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사회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한 「기부식품 등 제공사업(푸드뱅크&마켓)」 추진과,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하는 「책울림 사업」, 「VOLED 발달 장애청소년합창단」이 있다. 또한, 효안과의원의 후원사업인 「Eye(눈) 종합검진 사업」 등의 사업공헌 사업과 지역 기업체들의 사회공헌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진행함으로써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지속가능한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충남사회복지협의회는 '2021년 책울림 사업'의 지정기탁·운영기관으로 선정돼 4년 연속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책울림 사업은 아동·청소년·지역주민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우수도서 및 독서공간(리모델링)지원, 북콘서트 등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편안한 환경에서 양질의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이

이 뿐만이 아니다. 2019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발달장애 청소년 합창단인 볼레드 합창단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2020년 도지사상,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기업과의 사회공헌사업을 연계한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이성호 복지사업부장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주효했다. "세상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반반씩 존재한다. 누구나 잠정적인 장애인이다. 가족이나 친구가 보이지 않는 장애를 겪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안타깝게도 장애인에게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불행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누구든 장애인의 불편한 삶을 조금이나마 보듬어주고 권익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이성호 부장이 추구하는 사회복지 이념은 '함께하는 세상, 소통하는 복지'다. 소통이 어려운 취약계층인 발달장애인이 세상과 어울릴 수 있는 복지를 현실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움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한 일환으로 그가 주력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이 바로 볼레드 합창단 운영이다. 2014년부터 협의회와 인연을 맺게 된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이성호 부장은 사회공헌정보센터가 출범하게 되면서 초대 센터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단순히 정부 차원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지원보다는 기업의 후원을 받아 사회복지 분야에 꼭 필요한 곳에 촘촘하게 재원이 투여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본인의 임무이자 사명이라고 말한다.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이성호 부장. ⓒ 볼레드 합창단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이성호 부장 ⓒ 유선우 사진기자

다음은 '볼레드 합창단' 지원에 힘쓰고 있는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이성호 부장과의 만남이다.

◆ 충남사회복지협의회에서 맡은 직무는 무엇인가요.

◇ 충남사회복지협의회에는 총무부와 복지사업부로 나뉘는데, 제가 맡고 있는 복지사업부는 말 그대로 복지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사업 을 계획하고 추진하여 실행에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충남사회 복지협의회는 충청남도 예산 지원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연계하는 복지사업의 극대화에 집중하여 조금 더 구체적이고 발전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충남사회복지협의회의 사회공헌사업으로 볼레드 합창단이 운영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자랑을 해주신 다면.

◇ 그동안 볼레드 합창단은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한 화려한 이력이 있으며,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연간 1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볼레드 합창단 조대성 지휘자님이 작사·작곡한 '행복한 충남'이라는 노래로 <충남의 노래 전국 공모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장려상은 저희에게 정말 뜻 깊은 상입니다. 전국 254팀 중 TOP 10개 선정팀에 선정 되었는데, 발달장애인 합창단은 유일했습니다. 우선 이 자리에 오기까지 볼레드 합창단의 지휘자와 부지휘자의 역할이 큽니다. 두 분의 전문성이 합이 되어 지금의 볼레드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지휘자님께서는 음악을 전공하시면서, 특수교육까지 전공해 장애인 합창 지도에 있어 최고의 권위자로 불립니다.

또 볼레드 합창단에는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파트 별 리더가 있는데, 열정을 가진 대학생 선생님이 각 파트에 리더가 되어 아이들을 관리해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볼레드 합창단을 위해 따듯한 후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의 뒷받침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후원 덕분에 지휘자 선생님들과 단원들은 교육비나 연주회 개최 비용 등 세부적으로 필요한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마음껏 노래 부르고, 성장할 수 있었습 니다.

◆ 기업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발달장애인 관련 복지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바가 있으시다면.

◇ 사실 예술분야의 사회공헌사업은 매우 낯설었습니다. 충청남도에 서 예산 관련하여 보조를 받고 있는데, 인건비와 일부 운영사업비로 비용이 지출 되면 사업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부의 손이 닿지 못하는 부분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지원 해주니 괄목할만한 성과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합창단 전용 버스 두 대를 후원받아 우리 친구들에게 이동 편의성을 보장해주는 일이 생기는 것처럼요. 이로 인해 몸이 불편한 단원들도 어느 무대든 함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단원들이 이동할 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큰 가방을 선물해주었는데, 단원복과 기타 소품들을 지닐 수 있어서 코로나19가 사라지면 우리 친구들이 이 가방을 들고 해외에 진출할 날도 꿈을 꿔봅니다.

◆ 충남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 중인 볼레드 합창단이 지난 전국장애 인합창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 습니다. 소감을 밝혀주신다면.

◇ 물론입니다. 매우 기쁜 일입니다. 이에 앞서 ‘충남장애인합창대회’가 있었습니다. 이 대회에서도 ‘도지 사상’인 대상을 받았고, 그 상을 계기로 전국대회를 나갈 수 있는 자 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말 전국대회를 나가 또 대상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하나로 어우러지기 힘든 발달장애 특성상 발달장애인으로 구성 된 합창단을 꾸려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모두 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을 기적처럼 단원들이 해냈기 때문에 정 말 자랑스럽습니다.

◆ 코로나19로 사회취약계층의 지원이 더 열악해진 상황에 대한 복 지부장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 너나 할 것 없이 전 세계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시국 속에서도 우리 친구들이 보람을 가지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히려 누군가를 위로하는 힘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합창단 활동을 통해서 단원들이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친구들의 사기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원들은 새로운 노래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온라인 연습을 통해 새로운 노래 연습을 시키면서 흥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또 생일을 맞이한 단원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주면서 활동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세부적인 지원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 매번 달라지는 코로나19 정부지침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대비하면서 계획을 실행하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매주 토요일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것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상반기와 하반기 각 분기별 로 2~3번의 정기공연과 초청공연을 이어나 갈 예정입니다.

"휴먼에이드포스트는 발달장애인 기자와 비장애인이 함께 취재하는 언론사라고 들었습니다. 같은 분야에서 힘쓰고 있는 만큼, 이 인터뷰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좋은 매체에 우리 합창단원들이 소개되어 좋은 기회인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면, 머지않은 미래에 볼레드 합창단원과 휴먼에이드포스트 발달장애 기자의 발자취가 장애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거라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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