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탈모 천만 시대, 탈모도 질환이다
국내 탈모 천만 시대, 탈모도 질환이다
  • 신현희 기자
  • 승인 2021.02.0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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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 탈모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 휴먼에이드포스트
최근 여성 탈모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국내 탈모인구 천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각종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영양부족, 환경요인 등으로 인한 후천적 탈모현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그 연령도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이제 탈모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이 된 것. 아침저녁 빠지는 머리카락, 탈모는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탈모증이란,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가 빠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두피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머리뿐만 아니라 눈썹, 속눈썹, 수염 등 모발이 있는 부위에는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낮은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5~7만 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다. 빠지는 머리카락을 3일 연속 모았을 때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빠졌을 경우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머리털뿐만 아니라 털은 모두 일정한 성장기간이 지나면 성장이 정지되고 휴지기에 들어가서 탈모하여 다시 털이 나는 일을 되풀이한다. 이것을 털의 성장주기라고 한다. 눈썹·속눈썹·솜털 등은 6개월 이하인데, 머리털은 2~6년 이상으로 성장기가 긴 대신 휴지기가 2~3개월 이하로 짧다. 그리고 1개씩 독립된 성장주기를 가지며 성인은 머리털의 2∼5% 이하가 휴지기에 있다고 한다. 휴지기에 들어간 털은 색소가 엷으며 윤기가 없고 모근이 가늘며  빗질로 쉽게 빠진다. 또 발열성 질병, 임신,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하여 성장기의 털이 갑자기 휴지기에 들어가 많이 빠지는 일이 있는데, 이는 원인이 제거되면 회복된다.
이처럼 탈모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은 절대 피하고 싶은 증상이기도 하다.


탈모증에는 동그랗거나 동전 모양의 타원형으로 털이 빠지는 원형 탈모증, 이마의 앞부분에서 머리 정수리 부분까지 털이 빠지고 옆과 뒷부분의 털이 있는 남성형 탈모증(일명 대머리), 머리 전체가 빠지는 전두 탈모증, 머리는 물론 겨드랑이 생식기 부위까지 몸 전체의 털이 빠지는 범발성 탈모증, 여성형 탈모증 등 다양하다.
남성형 탈모는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중 20대나 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된다. 이마와 머리털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양측 측두부로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며 머리 정수리 부위에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된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비교하여 이마 위의 모발선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을 가진다. 탈모의 정도가 약하여 남성형 탈모처럼 이마가 벗겨지고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남성호르몬에 의한 여성형 탈모는 앞이마로부터 1㎝ 정도는 정상으로 보이나 그 뒷부분의 모발이 빠진다. 하지만 이러한 탈모 양상은 탈모 여성인구의 1/3도 되지 않기 때문에 두피의 육안 및 현미경적 검사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수적이다.
원형 탈모증은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모발이 소실되어 점처럼 보이는 것)이 발생하는 점이 특징적이다. 주로 머리에 발생하며, 드물게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생길 수 있으며 증상 부위가 확대되면서 큰 탈모반이 형성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원형 탈모의 크기는 동전 크기로 탈모부위가 약간 함몰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대개 한두 군데 둥글게 머리가 빠지고 더 이상 빠지지 않게 되지만 어떤 경우는 여러 군데 동시에 생기고 계속 재발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수개월 만에 전체 머리의 50% 이상이 빠지게 되는 수도 있다.
압박성 탈모증은 무거운 가발, 수술 시 두부를 고정하고 난 후 받은 압박에 의해 2~3주 혹은 6주 후에 일어나는 탈모로 일반적으로 위축모의 형태로 빠지지만 가벼운 경우는 휴지기모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면 온머리 탈모증(전두 탈모증), 전신의 털이 빠지면 전신 탈모증이라 구분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탈모가 악화되기 전 조기관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각각의 특징적인 임상 양상으로 자신이 남성형 탈모인지 여성형 탈모인지 또는 원형 탈모인지를 진단하고, 특히 휴지기 탈모증은 탈모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환자의 임상 양상과 병력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영양 결핍증이나 내분비 질환 등 의심되는 원인 질환이 있을 때는 해당 질환을 찾아내기 위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의 치료를 위해서 미녹시딜 등의 바르는 약, 피나스테라이드 등의 먹는 약, 모발 이식술 등이 이용되고 있으며 원형 탈모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나 전신 스테로이드 제제, 면역 요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이 제거되면 모발이 회복되므로 빨리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탈모를 감추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이를 감추기 위해 모자나 가발을 쓰는데, 이는 탈모를 극대화하는 지름길이다. 머리에 공기순환이 잘 안 되고 땀이 발생하면서 피부에 자극을 주어 두피가 짓무르기 때문에 머리가 더 쉽게 빠진다. 한편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더 많이 빠진다고 감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낭설이다. 머리 감을 때 빠지는 머리는 감지 않아도 며칠 있으면 자연히 빠지게 된다. 하루에 2~3번 정도 많이 감는 것은 좋지 않지만 2~3일에 한 번씩 감고 머리를 항상 청결하게 해주는 것은 위생상 좋다. 단백질 음식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머리카락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뜨거운 햇볕은 인체뿐만 아니라 두피와 모발의 수분도 빼앗아가 건조하게 만들어 결국에는 탈모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물을 제대로 마시면 탈모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장마철의 높은 습도가 두피건강을 헤쳐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더욱더 샴푸에 신경 써서 두피에 있는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어내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환절기 탈모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환절기가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모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연, 철분, 비오틴 등을 보충해주는 종합비타민이나 지방산이 풍부한 호두나 아몬드 등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탈모는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처럼 마음대로 스타일을 구사할 수 없는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질환 이상의 공포나 수치심을 유발한다. 나날이 심각해져 가는 환경오염과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인구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탈모 치료, 탈모 샴푸, 가발 등 탈모에 대한 제품이나 치료방법들은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고치고 제대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큰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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