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조선왕릉 탐방기② 서오릉
경기도의 조선왕릉 탐방기② 서오릉
  • 송인호 수습기자
  • 승인 2021.02.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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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중 두 번째로 넓은 왕릉, 숙종 외에 8명의 왕과 왕비가 묻힌 곳이에요
명릉의 제19대 숙종과 인현왕후 김씨의 릉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숙종과 계비 인현왕후가 묻힌 쌍릉 형식의 명릉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서오릉 안내판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서오릉 안내판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월5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동에 위치한 서오릉에 다녀왔어요.
서오릉은 동구릉 다음으로 규모가 큰 조선왕릉이에요. '서쪽에 있는 다섯 기의 왕과 왕비들의 능'이라는 뜻에서 '서오릉'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익릉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숙종의 정비 인경왕후의 묘인 익릉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익릉 입구의 홍살문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이곳은 3명의 왕과 6명의 왕비가 묻힌 곳으로 △경릉(소혜왕후와 예종의 아버지인 추존왕 덕종의 묘) △창릉(예종과 계비 인순왕후의 묘) △익릉(숙종의 정비 인경왕후의 묘) △명릉(숙종과 계비인현왕후, 제2계비 인원왕후의 묘) △홍릉(영조의 정비 정순왕후의 묘) 5기의 왕릉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서오릉은 세조의 둘째 아들 예종의 창릉이 제일 먼저 묫자리로 조성되면서 능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어요. 그후 숙종의 정비 인경왕후의 익릉이 만들어지고, 쌍릉 형식으로 계비 인현왕후와 숙종 자신의 묫자리까지 정하면서 명릉이 만들어졌어요. 

재실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재실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숙종은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에서 제일 오랫동안 제왕의 자리에 있던 임금으로, 통치 기간 동안 크고작은 정치 논쟁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고 해요.

경릉은 세종의 첫째 아들인 추존왕 덕종과 소혜왕후 한씨의 능이에요. 추존이란 실제로 왕위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세상을 떠난 후에 왕의 호칭을 내리는 것을 말해요. 

그후 영조의 정비 정순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영조는 숙종의 명릉처럼 쌍릉 형식으로 만들 것을 계획했지만, 정작 영조는 효종의 영을 자리인 원릉에 묻히면서, 홍릉은 한쪽이 비어 있는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고 해요.

세계문화유산(유네스코 등록문화재)임을 알려주는 서오릉 안내판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세계문화유산(유네스코 등록문화재)임을 알려주는 서오릉 안내판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서오릉에는 위 5기의 능 외에도, △순창원(명종의 원자 순회제사와 공회빈의 묘) △수경원(추존 장조와 생모 영빈의 묘) △대빈묘(숙종의 후궁이자 옥산부대빈인 희빈 장씨의 묘)도 조성되어 있어요.

1970년 5월26일, 사적 제198호로 지정되었어요.

한편, 다른 조선왕릉과 더불어 당대의 시대적 사상과 정치사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공간구성과 건축물 등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어요.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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