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촉촉한 목소리에 예능센스까지 두루 갖춘 트로트 가수 신성
[기자가 만난 사람] 촉촉한 목소리에 예능센스까지 두루 갖춘 트로트 가수 신성
  • 김효정 · 송인호 기자
  • 승인 2021.02.22 21:0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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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무명생활 서러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트로트 가수 신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중저음의 촉촉한 목소리와 예능 센스가 돋보이는 트로트 가수 신성이에요. ⓒ 유선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월16일 트로트 가수 신성을 만났어요. 신성씨는 지난해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중저음의 '가습기 보이스'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무명생활을 벗고 새롭게 이름을 알렸어요. 현재는 KBS1TV '6시 내고향'의 고정 출연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트로트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예능감 있는 방송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 트로트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저희 아버지가 노래를 굉장히 잘하셨거든요. 어렸을 때 아버님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것이 제가 가수가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언제부터 가수를 꿈꾸셨어요?

◇ 사실 저는 가수보다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연예인의 꿈이 있었어요. 연예인도 하고 싶었고, 모델도 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꿈이 여러 가지였고 또 많이 바뀌었던 거 같아요. 가수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20대 후반이이에요. 

신성씨가 미소를 뛰우며 멋지게 찍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가수 신성씨가 멋진 미소를 짓고 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그동안 불렀던 노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제가 '미스터 트롯' 경연에 나왔을 떄 불렀던 '빈 지게'라는 곡입니다.

 

◆ 본명은 신동곤입니다. 활동명을 신성이라고 지으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본명 신동곤이라는 이름에서 뒤의 글자 '곤'이 발음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주위에서 이름을 개명하거나 예명을 쓰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해 주셔서 발음하기 쉽고 기억하기 좋은 신성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어요. 개명한 것은 아니고 예명이지요. '신동곤'이라는 이름보다 '신성'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려지기를 원합니다.

신성과 기자의 엄지척 이예요. ⓒ 유선우 사진기자
신성씨와 기자가 함께 '엄지척' 포즈를 취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노래를 부를 때 유독 긴장되거나 떨리는 곡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나훈아 선생님이에요. 나훈아 선생님 노래 부를 때 가장 긴장이 많이 됩니다. 왜냐하면 테크닉을 구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잘못 부르면 실수를 할 수 있거든요. 나훈아 선생님 노래를 부를 때 가장 떨렸어요.  게다가 그 분이 저에게는 롤모델이면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분의 노래를 부를 때는 선생님을 뛰어넘는다기보다 선생님의 뒤를 잇는 가수가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부르게 됩니다.


◆ 무대 위에서 긴장을 해소하는 신성씨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저를 잘 알아봐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무대에 서기 전에 그 분들이 다 제 팬이라고 생각하면서 무대에 오르면 긴장도 풀리고 두려움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내 팬이다'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거지요.
- 이상 송인호 수습기자


◆'가습기 보이스'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어요. 소감이 어때요? 멋진 수식어를 얻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 제희가 '미스터트롯'에 나갔을때 앞의 기자님에게 말씀드린 것처럼 '빈 지게'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올 하트'를 얻었어요. 그때 마스터로 계셨된 장윤정 선배님께서 "남들과 다른 마이크를 쓰느냐, 굉장히 목소리가 촉촉하다. 혼자 가습기를 쐬고 왔느냐?"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런 말씀이 방송에 나가면서 '가습기 보이스'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지요.


◆ '로또싱어'에서 '뜨거운 안녕'이라는 곡을 불렀어요. 배경도 멋있고 시원해 보였어요. 특별히 그 곡을 선곡한 이유가 있나요?

◇ 제가 다른 곡을 부르고 싶었는데 작가님께서 그 노래가 저와 딱 맞다면서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부르게 되었습니다. 자니윤 선생님께서 오래전에 발표한 노래이기 때문에 영상 배경도 옛날 배경을 잡아주셔서 멋지게 나왔어요.

신성 씨와 기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신성씨가 기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2012년 '환타스틱'으로 데뷔했지만, 무명가수로도 꽤 오랜 시간을 보냈어요. 서러움은 없었는지, 또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궁금해요.

◇ 무명에 대한 서러움요? 많았죠. 아무래도 생활고도 자주 겪었고요. 행사 다니거나 활동하면서 무시를 많이 당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고요. 가장 큰 어려움은 생활고였던 것 같아요. 


◆ 그렇다면 슬럼프를 극복하는 신성씨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 굳이 슬럼프라고 생각하기보다 저는 뭔가 안 되면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될 때까지 계속 연습하는 게 저 나름의 극복방법이에요. 그리고 노래 연습만 하는 게 아니라 따로 제가 좋아하는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하면서 풀려고 해요. 그리고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은 아닙니다.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는 타입이라고 할까요?


◆ '6시 내고향' 에서 아재게그로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었어요. 원래 개그 욕심이 많나요? 또 아재개그 외에 도전해 보고 싶은 개그 스타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아재개그는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도 되고 싶었고, 여러 가지 꿈이 있었어요. 지금 방송을 하면서 그렇게 준비했던 과정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저도 모르게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트로트 가수 신성씨가 팔짱끼며 진지한 포즈를 취하고 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님
 신성 씨는 발달장애 기자에게 용기를 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트로트 말고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 저는 그냥 한 우물만 파고 싶어요.(웃음) 다른 분야로 눈 돌리지 않고 트로트를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릴게요.

◇ 저는 '장애인' 분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장애'라는 뜻이 몸이 불편해서 장애가 아니고  길 '장'자에 사랑 '애'자로요. 저 나름대로 그렇게 한자 풀이를 해봤어요. 그래서 '길게 사랑받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발달장애인분들 힘내세요. 오랫동안 사랑받으시고요.


◆ 발달장애 기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씀 감사합니다.
- 이상 김효정 기자

트로트 가수 신성은 비록 '미스터트롯'에서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그것을 계기로 더 많은 팬들이 생겼어요. 방송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신성씨는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가수예요. 신성씨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 현재 김효정 기자와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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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2021-03-05 18:59:35
휴먼에이드 기자님.. 가수님 사진 멋있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얼굴 만큼이나 맘씨도 고우신 신성님..가습기보이스 뉴스타님 열응합니다..화이팅!!♡

명규 2021-03-05 19:12:53
뉴스타님 기사 정말 잘 써 주셔서 감사해요~^^ 신성 가수님은 정말 성실하고 인성 최고의 준비된 가수님^^ 두분 기자님과 신성 가수님을 응원합니다~ 신성 가수님의 선한 영향력 널리널리 퍼지길요~~^^

이금희 2021-03-05 22:35:40
김효정 송인호기자님 고맙습니다
신성가수님에 관하여 일목정연하게 세심히 글써주셨네요
신성가수님과 휴먼에이드잡지 응숸합니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