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여신강림' 통해 '남신강림'의 이미지를 한껏 뽐낸 차은우
[기자가 만난 사람] '여신강림' 통해 '남신강림'의 이미지를 한껏 뽐낸 차은우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1.02.24 16: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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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차(최애는 차은우)'가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해요"
만능엔터테이너로서 활약 중인 차은우예요. ⓒ 판타지오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활약 중인 차은우예요. ⓒ 판타지오

[휴먼에이드포스트] 2014년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과 2016년 아이돌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한 차은우는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기찬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최근 팬들 사이에서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얼굴천재',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라고 불릴 만큼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비주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어요. 
한편 차은우는 주말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고정 출연자로 출연해 특유의 '허당미'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어요.
 
지난 2월18일 '여신강림' 종영을 맞아 이루어진 이번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화상으로 진행되었어요.

◆ 이번 tvN 드라마 '여신강림'의 주인공 이수호 역할에 대한 제의가 왔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 웹툰 '여신강림'을 잘 몰랐을 때 저희 맴버 중에 문빈과 산하가 "이런 작품이 있는데 한번 볼래?"라고 해서 처음 봤었는데 재미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1~2주 뒤에  회사에서 "이런 작품이 있는데 검토해볼래?"라고 권해서 우연의 일치인가 하고 신기했어요. 그렇게 처음 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 '여신강림' 소재가 이전에 출연하신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과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는 도경석이라는 역할을 했었고 '여신강림'에서는 이수호라는 역할을 연기했는데 보기에 따라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경석이와 수호가 갖고 있는 정서나 좋아하는 것이 각각 달라요. 수호는 운동을 좋아하고 남모를 상처가 있는 성격이고, 경석은 무뚝뚝한 '츤데레' 성격이고요. 여러 모습에서 시청자분들이 다르다고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수호를 연기하면서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어요. ⓒ 판타지오
이수호를 연기하면서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어요. ⓒ 판타지오

 

◆ 원작이 있어서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는지, 아니면 부담이 됐는지 궁금해요.

◇ 원작이 있어서 좋은 점은 캐릭터를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시나리오만 있으면 글로만 캐릭터를 상상해서 만들어내야 하잖아요. 또 이게 단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워낙 많은 관심을 받았던 웹툰이다 보니 '수호를 더 멋있게 표현해야 하는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이 없진 않았어요. 그리고 웹툰과 드라마가 각각 다른 부분이 있어요. 웹툰은 그림으로 보여지는 것이지만 드라마는 연기자가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재창조하는 것이라 수호라는 역할이 시청자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 많이 공감할 수도 있고요.


◆ '여신강림'을 촬영할 때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특별히 주문하신 부분이 있나요?

◇ 수호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장면마다 아픔이나 상처를 잘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어린 수호가 성장하면서 가졌던 경험들을 제가 실제로 겪은 것처럼 느끼려고 애썼어요. 그런 아픔과 상처를 알고 연기하면 나중에 수호가 성장해서 그런 아픔을 극복했을 때 누구보다 사랑받는 인물로 변하게 된다는 점이 이해가 갔어요. 감독님, 작가님과 그것에 대해 많이 얘기 나눴어요. 초반의 수호는 주변으로부터 차단되고 외면당한 차갑고 이기적인 면이 좀 더 표현되어야 하고, 후반부에는 벽이 허물어지면서 주경이를 비롯해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태훈이와는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마음이 열리고 성장한 수호를 표현해야 한다는 점을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주문하신 것 같아요. 

'최최차차', '얼굴천재', '만찢남'이라고 부를 정도로 잘생긴 외모를 가진 차은우예요. ⓒ 판타지오
'최최차차', '얼굴천재', '만찢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잘생긴 외모를 가진 차은우예요. ⓒ 판타지오

◆ 차은우씨가 기억하는 명장면은 무엇인가요?

◇ 수호로서 연기하면서 크게 다가왔던 첫 번째 장면은 수학여행 가서 바위 아래에서 주경이를 붙잡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너야"라고 고백하는 장면이에요. 그 전까지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어요. 그래서인지 한 발짝 나아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또 후반부에 병원에서 아버지한테 그동안 억눌려왔던 감정과 마음을 표현해내는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꾹꾹 참다가 힘들게 털어놓은 장면이어서 더 그랬어요. 


◆ '최최차차', '얼굴천재' 같은 수식어가 나올 정도로 연예계 최고 미남 아이돌로 꼽히는데, 그런 수식어를 들으면 어떤 기분인가요?

◇ 너무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최최 차차'라는 별명을 들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얼마 전에 방송에서도 보았는데 스스로도 신기해요.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긴 하지만 '최차(최애는 차은우)'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스스로도 부끄러운 부분이 있는데 멋있다고 생각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교복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어요. 고등학생 때를 생각하면서 또래 배우들이랑 같이 촬영하는 동안 실제로 고등학교에 온 느낌도 들었어요. 다 같이 모이면 사람이 많아서 촬영장이 학교처럼 북적북적했거든요.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즐거웠습니다.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이어 '여신강림'까지 성공적으로 작품을 마쳤어요. 배우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는데,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 (웃음) 그냥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자라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많이 알아봐주시는 건 감사하고 좋은 일이지요. 팬분들이 '여신강림' 촬영 때도 정말 많이 서포트해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시고요. 물심양면 많이 도와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아로하(아스트로 팬)'분들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 수호와 실제 차은우의 비슷한 점, 다른 점이 있다면요?

◇ 제가 수호랑 비슷한 점은 운동을 좋아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다른 점은 수호의 경우 초반에는 진짜 엄청 철벽이고 차갑고 냉혈한의 모습이 있잖아요.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수호보다는 착한 것 같아요.(웃음)


◆ 만약 악역에 도전한다면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가요? 

◇ 아직 도전해보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도전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악역 외에도 많은 역할에 도전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차은우는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고정출연중이에요. ⓒ 판타지오
차은우는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고정 출연 중이에요. ⓒ 판타지오

◆ '여신강림' 극중 캐릭터 이수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너무 많은데 단 세 글자로 '행복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수호라는 역할을 하면서 수호가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 알았으니까 누구보다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이제는 수호 안에 있는 상처받은 과거가 치유되고 성장했으니까 시청자분들도 그런 수호를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앞으로 어떤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은가요? 

◇ 저도 그 점이 고민이에요. 기회가 되면 액션이나 코미디도 너무 해보고 싶어요. '여신강림'은 학원물이라는 장르 안에서 가족, 코미디, 액션, 호러 등의 요소가 종합적으로 들어 있었어요. 덕분에 각 장르를 간접체험해봤어요. 그 가운데 액션이나 코미디 장르에 대해서 흥미를 느꼈다고 생각해요. 그런 장르 중에 마음이 끌리는 좋은 작품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원작이 있어서 캐릭터를 구체화시킬 수 있어서 좋은 점이라고 말했어요. ⓒ 판타지오
웹툰 '여신강림' 원작이 있어서 캐릭터를 구체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어요. ⓒ 판타지오

◆ 예능·가수·배우 3가지 활동을 할 때 각각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궁금합니다.

◇ 예능의 경우에는 일부러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배우의 경우는 캐릭터에 충실한 모습으로 보여졌으면 해서 더 노력하게 돼요. 또 가수는 아스트로에 속해 있으니까 우리 팀이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느낌으로 활동에 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각 분야의 특성에 맞게,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게 돼요.  


◆ '여신강림'을 통해 얻은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캐릭터로 한 인물을 표현하고 메시지를 전하는 연기라는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아직 부족한 점도 너무 많지만, 연기하는 데 더 재미를 느꼈으면 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다른 작품에서 또 인사드리고 싶어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활약 중인 차은우에게 '여신강림'은 캐릭터에 동화되어 표현하고 연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해준 고마운 드라마였다고 해요.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연기자로서 한 뼘 더 성장한 차은우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는 마지막 인사도 잊지 않았어요.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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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2021-03-01 22:37:55
좋은글 감사합니다

차스타 2021-03-05 16:42:34
차은우 짱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