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정월대보름 '오곡밥'의 의미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정월대보름 '오곡밥'의 의미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1.02.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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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우리 잡곡 5가지의 8품종과 효능 소개
오곡밥. ⓒ 농촌진흥청
오곡밥. ⓒ 농촌진흥청

[휴먼에이드포스트] 2월26일은 음력 1월15일, 바로 정월대보름이다. 우리 조상들은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 날이면 한 해의 풍요와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을에 수확한 여러 잡곡을 섞어 지은 '오곡밥'을 먹었다.

농촌진흥청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의 효능과 오곡밥 짓기에 적합한 우리 품종을 소개했다. 

오곡밥은 일반적으로 찹쌀에 검정콩, 수수, 팥, 조, 기장 등을 섞어 짓는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 (찹쌀, 수수, 콩, 팥, 기장)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찹쌀, 수수, 콩, 팥, 기장). ⓒ 농촌진흥청

검정콩은 노화를 방지하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골다공증 예방, 인지력 개선, 동맥경화에 효과적인 필수아미노산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수수는 다른 잡곡에 비해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같은 기능 성분이 풍부해 항암·항산화 작용이 우수하다. 또한,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고지혈증 예방과 혈당 조절 등 생활습관병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다.

팥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시켜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사포닌은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하는 이뇨 작용을 해 부종 완화와 노폐물 배출을 돕고 피부 관리와 비만 예방에도 좋다.

조는 곡물 중에서도 인체물질대사 및 성장에 필수적인 비오틴 비오틴: 수용성 비타민B 계열로 체내에서 지방산 합성, 소화효소 및 비타민B3의 대사와 세포 증식에 관여한다.

농촌진흥청은 건강기능성분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아 오곡밥을 짓기에 적합한 잡곡 품종으로 검정콩 '청자5호', 수수 '소담찰', '노을찰', 팥 '아라리', 조 '삼다찰', '황미찰', 기장 '올레찰', '금실찰' 등을 추천했다.

정월대보름에는 부스럼을 막고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부럼 깨기' 풍습도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땅콩 '케이올'과 '신팔광'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유익하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오곡밥은 한 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며 겨우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라며 "건강기능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잡곡을 평소에도 꾸준히 섭취하면 생활습관병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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