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을 내주자"...선한 영향력에 반응하는 소비자들
"돈쭐을 내주자"...선한 영향력에 반응하는 소비자들
  • 이강민 수습기자
  • 승인 2021.03.05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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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모자라 치킨집 앞을 서성이던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제공한 사연 1년 만에 알려져
형제가 보낸 편지를 읽고 있는 홍대 '철인7호' 치킨집 박재휘 사장. ⓒ 유튜브 페이지 '엠빅뉴스' 영상 갈무리

[휴먼에이드포스트] 최근 홍대의 한 치킨집 박재휘 사장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사장은 단돈 5천원을 가지고 치킨집 앞을 서성이던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제공하고, 미용실에도 데려가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이 사연이 특별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치킨 재료조차 발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형편이 어려운 형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줬기 때문이다. 이 사연은 무려 1년 동안이나 알려지지 않았다가 형제가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본사에 보낸 편지가 SNS에 올라오며 이제야 세간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김민혁 군이 치킨집 본사에 보낸 편지. ⓒ 유튜브 페이지 '엠빅뉴스' 영상 갈무리

이 사연에 감동받은 사람들이 줄줄이 해당 치킨집에 찾아가 식사를 하고 계산을 하며 혹시 나중에 형제가 또 찾아오거든 대접해주라는 마음을 담아 선결제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현재 치킨집은 주문 폭주로 인해 임시 영업 중단까지 하게 되었다고. 제대로 '돈쭐'나고 있는 박 사장이다. '돈쭐'은 '돈'과 '혼쭐'을 합친 신조어로, 정의로운 일 등을 함으로써 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소비하자는 역설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지만, 그 가운데 선행을 베풀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자영업자들에 소비자들이 반응한 것이다. 

박재휘 사장 인터뷰 장면. ⓒ 유튜브 페이지 '엠빅뉴스' 영상 갈무리

'돈쭐'나고 있는 사람은 박 사장뿐만이 아니다. 유튜브에서 한번 올렸다 하면 기본 100~200만 뷰를 기록 중인 '네고왕'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면 제대로 돈쭐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힘든 시기에 70~80%까지 할인 행사를 벌이며 얼어붙은 대중의 마음을 녹여 훈훈함을 전달하고 있는 것.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김민혁 군은 박 사장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아 다시 한번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댓글은 많은 이들에게 작은 감동을 더해주며 수많은 댓글들을 다시 한번 양산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자신이 직접 후원해주겠다는 댓글도 보일 정도. 그야말로 한 사람의 선행이 갖는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선한 영향력의 힘. ⓒ 유튜브 페이지 '엠빅뉴스'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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