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기소·수사권 분리, 앞으로 나아갈 방향"
문대통령 "기소·수사권 분리, 앞으로 나아갈 방향"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1.03.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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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정성 신뢰 나아지지 않아. 스스로 앞장 서야" 강조
발언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 
발언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입법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견제와 균형, 인권보호를 위한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날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이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기소권·수사권 분리'에 이르는 방식에는 "입법의 영역이지만, 입법 과정에서 검찰 구성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며, 구체적인 실현 방안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질서있게, 또 이미 이뤄진 개혁의 안착까지 고려하면서 책임있는 논의를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은 우리 사회 정의 실현의 중추이자, 가장 신뢰받아야 할 권력기관"이라며 "대다수 검사들의 묵묵한 노력에도 검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검찰 스스로 앞장서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사건 배당부터 수사와 기소 또는 불기소 처분에 이르기까지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규정·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는 제도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경찰을 향해선 "권한이 주어지면 능력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달라"며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중심으로 책임수사체계를 확립하고, 자치경찰제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를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 출범으로 권력기관 개혁이 자리잡는 첫해라고 규정하고 "검·경·공수처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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