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올해 제6회 영화제부터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가 가을이 아닌 봄에 열린다. 영화제는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 산악영화제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에 따라 지난해 처음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을 그대로 이어간다.
관객들이 야외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헤드셋 극장과 별빛야영장 상영도 신설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9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개최계획을 발표했다. 영화제는 올해 4월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열린다. 특히 5회 영화제까지 가을에 열렸던 영화제는 올해부터 봄에 열린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연중 가장 빨리 개최되는 영화제가 된 셈.
영화제 슬로건은 '늘 푸른 산'이다.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산은 우리에게 푸르름을 주고, 푸르름은 젊음과 희망의 이미지"라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봄과 함께 찾아올 푸른 산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을 슬로건에 담았다"고 밝혔다.
영화제에서는 올해 약 43개국 14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상영되는 장소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별빛야영장, 서울주문화센터, 울주중부청소년수련관 등으로 다변화된다. 온라인 상영은 103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티켓은 온라인 상영은 5000원(103편 대상으로 열흘간 이용 가능), 일반 관람권 3000원(상영 회차당), 자동차 극장 5000원(차량 1대당) 등이다.
개막작은 스와보미르 바트라(오스트리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K2:미션 임파서블'(K2:The Impossible Descent)이다. 작품은 2018년 7월22일 히말라야 K2 정상에서 세계 최초로 스키 하강을 시도한 안제이 바르길의 아름답고도 힘든 여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폐막작으로는 파티 오잔(터키) 감독의 '총'(Mavzer)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늑대 무리에게 양을 잃은 목동이 총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도록 하는 극영화다.
영화제 측은 올해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된 18개국 30편을 대상으로 총 5개 분야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도 자동차 극장과 온라인 상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해는 야외에서 헤드셋을 끼거나 캠핑하면서 즐기는 영화 등 자연 친화적이고 독창적인 변화를 시도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비대면 시대 국제영화제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