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차트 역주행의 아이콘들, EXID에 이어 브레이브걸스까지
음원차트 역주행의 아이콘들, EXID에 이어 브레이브걸스까지
  • 이강민 수습기자
  • 승인 2021.03.1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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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직전이던 브레이브걸스, 4년 전 노래의 극적인 역주행으로 할동 이어가게 돼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의 4인조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014년, 음반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노래가 하나 있었다. 바로 EXID의 '위아래'라는 노래인데, 특이하게도 이 노래는 발매됐을 때는 큰 관심을 얻지 못했으나 발매 3개월 뒤, 유튜브의 한 영상 덕분에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한번 대중들에게 알려지자 20위권, 10위권을 넘어 결국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보통 대중가요는 처음 발매됐을 때 상위권이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하락하는 반면, '위아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상위권으로 올라와 차트를 '역주행'한 셈이다. 이로써 EXID는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2시탈출 컬투쇼'에서 '롤린'을 부르는 브레이브걸스. ⓒ 유튜브 페이지 'SBS Radio 에라오' 영상 갈무리

그리고 2021년, EXID를 넘어설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이 등장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대표 용감한 형제) 소속의 브레이브걸스가 그 주인공이다. EXID는 3개월 만에 빛을 봤던 반면, 브레이브걸스는 EXID의 16배, 4년 만에 빛을 보게 되었다. 현재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각종 음악차트의 순위권을 휩쓸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각종 예능과 라디오 등에 출연 및 출연 예정으로, 역주행 스타로서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브레이브걸스가 음악방송 무대에서 '룰린'을 부르고 있다. ⓒ 유튜브 페이지 'KBS대전 [CULTURE&DOCUMENTARY]' 영상 갈무리

EXID와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하게 된 데에는 유튜브의 역할이 컸다. EXID는 어떤 팬이 멤버 하니의 무대 영상을 찍어 올렸던 것이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퍼져나가게 되었고, 브레이브걸스는 '비디터'라는 페이지에서 브레이브걸스가 군대에 위문공연 갔던 영상과 거기에 달린 댓글들을 재밌게 편집하여 올린 것이 화제가 되어 역주행까지 하게 되었던 것. 실제로 브레이브걸스는 근래에 출연한 라디오 등에서 늘 비디터 페이지에게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고 있다.

'롤린' 역주행의 시발점이었던 유튜브 페이지 '비디터'의 영상. ⓒ 유튜브 페이지 갈무리

브레이브걸스는 2011년에 데뷔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으로, 현재 멤버는 모두 2016년에 데뷔한 2기 멤버로 이루어져 있다. 4인조 그룹이며 '변했어', '하이힐', '롤린' 등의 노래로 활동해왔다. 사실 브레이브걸스는 올해로 데뷔 6년차에 나이는 30대인데 생활은 점점 어려워져 해체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2월에 해체를 위한 논의가 오갔고, 멤버 4명 중 2명은 이미 숙소에서 짐을 뺀 상태였다고. '우린 뭘 해도 안 돼'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자존감은 떨어져가고 각자 현실적으로 취업을 생각하고 있었던 그녀들의 삶이 단 5일 만에 바뀐 것이다. 아직 지금 상황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정의 인터뷰 장면. ⓒ 유튜브 페이지 '근황올림픽'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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