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검토과정 통과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검토과정 통과
  • 이재일 수습기자
  • 승인 2021.03.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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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명의 독보적 유적…내년 7월경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 결정될 예정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가야고분군 아카이브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가야고분군 아카이브

[휴먼에이드포스트] 문화재청이 2022년 등재를 목표로 올해 1월 제출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완성도 검토는 접수된 등재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만족하는지 여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검토하는 과정으로, 이 검토를 통과하면 이후에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한 신청서는 그 해 3월부터 다음 해 상반기까지 자문기구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2차례의 종합토론심사를 거치게 된다.

등재추진 고분군은 모두 7곳으로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살아 있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 또는 문명의 독보적 증거가 되거나 적어도 특출한 증거가 되어야 한다.

'가야고분군'은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김해 대성동 고분 토기류 ⓒ 가야고분군 아카이브 누리집
김해 대성동 고분 토기류. ⓒ 가야고분군 아카이브
합천 옥전 가야 고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들 ⓒ 문화재청
합천 옥전 가야 고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들. ⓒ 문화재청

발굴에서 확인된 유물뿐 아니라 출토된 토기, 철기 등의 부장품은 전문기관에 의해 보존처리 및 보호되고 있다. 모든 고분은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주변 일대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정해져 개발행위로부터 보호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가야고분군'이 이달부터 이러한 절차들을 거쳐 2022년 7월경 개최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하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심사과정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에는 가야고분군 통합보존관리단에서 통합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주민의 유산해설과 모니터링 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가야고분군'에 관한 상세한 자료는 문화재청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추진단에서 운영하는 '가야고분군 아카이브(http://archive.gayatumuli.kr)'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한국의 문화재는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석굴암과 불국사, 창덕궁을 비롯해 총 1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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