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3월4일 2호선 을지로3가와 을지로4가 사이에 있는 지하도에 갔다왔어요.
이곳은 바로 최근 '힙한 을지로'로 소문이 나 있는 '힙지로'예요. 원래 정글테마존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새롭게 바뀌었어요.
정글테마존은 숲의 느낌을 주는 초록색 조명과 벽면에 나무와 사자 등 정글동물들이 표현되어 있어 나름대로 개성이 있긴 하지만, 다소 어두운 느낌 때문에 안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해요.
서울시에서는 힙지로의 테마를 살려 이곳에 새로운 을지로 테마존을 선보였어요. 을지로3가와 4가 사이 지하쇼핑센터(을지스타몰)에 도착하면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요.
이것은 라인드로잉 프로젝트 '그룹옆(YUP)'이 제작한 작품들로, 흰색을 바탕으로 분홍색, 하늘색, 노란색으로 어우러진 깔끔한 벽면의 그림들이 돋보여요. 작가들은 뛰어난 상상력을 동원해 각각의 공간들의 재구성했어요.
을지로 낡은 주택의 천장과 그 뒤로 대형 건물이 들어선 작품도 있어요. 을지의 맥주 가게를 표현한 작품에는 한자로 '쉴휴休'를 적고 아래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테이블과 시원한 맥주 거품을 표현한 것이 눈에 띄어요.
작품 중간중간 나무 박스 의자, 계단의 마지막, 전구, '하하하~' 'Wow' 등의 감탄사, 행복박스 등을 입체적으로 설치해 생동감이 넘쳐요.
만약 을지로 지하상가의 라인아트를 만나게 된다면 장면에 맞는 포즈로 인증샷을 찍어보길 추천해요.
* 현재 김효정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