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후평년값이 보여준 기후변화
새로운 기후평년값이 보여준 기후변화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1.03.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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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기온 12.8℃로 이전 평년값보다 0.3℃ 증가
봄ㆍ여름은 빨라지고 4일씩 길어진 반면, 겨울은 7일 짧아져
ⓒ 기상청

[휴먼에이드포스트] 기상청(청장 박광석)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 등을 평균한 새로운 기후평년값(1991~2020)을 25일(목) 발표했다.

기후평년값은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준에 따라 10년 주기로 산출되는 기후의 기준값으로, 이제까지는 2011년에 발표한 1981년부터 2010년의 기후평년값(이전 평년)이 사용되어 왔다.

기후평년값은 ‘0’으로 끝나는 해의 최근 30년간의 기상요소에 대한 누년 평균값으로, 우리나라는 1977년 이래 6번째 산출했다.

1981~2020년 연도별 평균기온(위: 신-이전 평년 비교, 아래: 연대별 비교). ⓒ 기상청

이 자료는 기후변화 분석과 예측 외에도 △방재 △건설 △농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준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상청의 신 기후평년값(1991~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2.8℃로 이전 평년값보다 0.3℃ 상승하였으나, 10년 평균 기온으로 보면 1980년대보다 2010년대가 0.9℃ 상승하였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전국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중부내륙지방 중심으로 더 크게 올랐으며, 모든 월에서 기온상승이 나타났고 최고기온보다는 최저기온의 상승이 뚜렷했다. 

대부분의 주요 도시 기온은 이전 평년과 비교하여 0.3∼0.4℃ 정도 상승하여, 전국 평균기온의 변화폭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서울의 신 평년값은 12.8℃로 전국 평균과 같았으며, 그 외 제주는 16.2℃, 부산은 15.0℃로 다른 주요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온에 따른 폭염과 열대야 현상은 각각 1.7일과 1.9일이 증가하였고, 한파일수는 0.9일 감소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은 최근 10년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로 계절 길이가 변하였는데, 이전 평년보다 봄과 여름은 각각 4일 길어지면서 2~6일 빨라졌고 겨울은 7일 짧아졌다.

전국 연 강수량은 1,306.3㎜로 이전 평년(1,307.7㎜)과 비슷하였으나, 중부지방은 감소한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여름철 강수량이 710.9㎜로 연 강수량의 54%를 차지하며, 봄과 가을에 강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온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신 평년의 해양수온이 이전 평년보다 높고(0.2~0.3℃), 우리나라 연근해와 동아시아 해역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해양기상부이 관측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주변 수온은 2010년 전후로 0.8℃ 상승하였고, 1월 수온 상승(1.4℃)이 연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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