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행복을 전파하는 '트롯 남친' 황윤성과의 만남
[기자가 만난 사람] 행복을 전파하는 '트롯 남친' 황윤성과의 만남
  • 홍석진 · 김효정 기자
  • 승인 2021.03.26 16:22
  • 댓글 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로트는 제게 선물 같은 존재, 하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장르예요"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가수 황윤성 @유선우 사진기자
긴 공백기를 견디고 트로트 가수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수 황윤성이에요. ⓒ 유선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3월22일 서울 삼성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그룹 미스터 T의 멤버이자 '트롯 남친'으로 불리는 가수 황윤성과 인터뷰를 가졌어요. 황윤성 씨는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나 소속 그룹의 인지도 저조로 한때 슬럼프를 겪었어요. 그러다 그룹활동을 잠시 쉬는 동안 트로트 가수로 전향, '미스터 트롯' 출연을 계기로 얼굴을 알리면서 현재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어요. 요즘 가수 황윤성은 음악활동뿐 아니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뽕숭아학당: 인생학교’에도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 방송 후 트로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뜨겁습니다. '미스터 트롯2'에 나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처음에 어머니께서 굉장히 놀라셨어요. 원래 제가 트로트 가수가 아닌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서 활동했으니까요. 그러다 갑자기 트로트 프로그램에 나간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놀라워하시면서도 기쁘셨는지 크게 웃으시기도 하셨어요. 제 동생도 "형이 잘할 수 있겠어? 트로트가 어려운 장르인데 해볼 수 있겠어?"라고 웃으시면서 얘기했는데 그 말에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아요. 트로트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어 매우 자랑스러워하셨어요.


◇ 트로트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또다시 태어나도 트로트 가수를 계속할 것인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 트로트의 매력은 아무래도 보다 더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장르라는 점인 것 같아요. 가사도 그렇고 제가 노래를 부를 때도 뭔가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정이 묻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고 가사도 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저한테 재미있는 장르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가수 황윤성과 기자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이다. ⓒ 유선우 사진기자
가수 황윤성과 기자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 유선우 사진기자

◇ 스케줄이 없을 때 즐겨 하는 취미나 특기가 있나요?

◆ 날씨가 좋을 때는 근처 청계산으로 등산을 해요.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는 게 힐링이 되더라고요. 그외에 컴퓨터 게임으로 '피파 온라인 4'를 즐겨 합니다.


◇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황윤성 씨만의 방법이나 꼭 해야 하는 습관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될 때 저는 몸을 막 흔들고 계속 크게 소리도 내보는 식으로 몸을 풀어요. 그런 행동이 습관처럼 작용하는 것 같아요.


◇ 가장 애청하는 트로트 곡 하나를 골라주시고 그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한 소절만 부탁드리겠습니다.

◆ 제가 불렀던 노래 중에 가장 좋았던 노래는 아무래도 100인 예심 때 불렀던 '사랑반 눈물반'이라는 곡이에요. 당시 제가 이 노래를 열심히 준비했데 준비했던 만큼 잘 보여드린것 같아서 그 노래를 애청곡으로 뽑고 싶습니다. 한 소설 불러드릴까요? "사랑반 눈물반 인생이란 그런거잖아~"

◇ 노래 잘 들었습니다.  오늘 인터뷰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이상 홍석진 기자 

가수 황윤성은 트로트가 행운의 선물 같은 존재라고 말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아이돌 그룹 '로미오'로 활동하다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셨어요. 트로트를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해요.

◇ 아이돌로 있을 때는 거의 활동을 못했어요. 공백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회사에 나와서 항상 연습하고 열심히 준비했지만,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없는 거예요. 제가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느껴지고요. 그게 반복되다 보니까 힘들어서 가수를 그만두려고 했어요. 아예 다른 직업을 찾아보자고 생각할 때쯤 우연히 TV에서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 광고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옆에 있던 멤버도 계속 저한테 한번 나가보라고 추천해줬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트로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 황윤성씨의 멘토가 궁금해요. 만약 없다면, 존경하는 가수나 닮고 싶은 가수가 있나요?

◇ 멘토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저는 저의 아버지가 저의 멘토인 것 같아요. '아버지처럼 강한 사람, 좀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거든요. 살면서 그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윤성 씨에게 트로트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 저한테 트로트는 '선물' 같은 존재예요. 제가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준 행운의 선물이죠. 그래서 트로트는 제게 정말 고마운 장르이고, 알면 알수록 어려운 장르인 것 같기도 해요. 


◆ 예능 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터' 를 재미있게 시청했어요. 그 밖에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저는 유재석 선배님을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하는데 유재석 선배님이 진행하는'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라는 프로그램에 한번 나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노래를 할 수 있는'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에도 나가서 노래도 불러보고 싶습니다.

가수 황윤성과 김효정 기자가 같이 하트를 그리고 있다. ⓒ 유선우 사진기자
가수 황윤성과 기자가 하트를 그리는 포즈를 취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소규모 장애인 시설의 장애인분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하는 '브이펜더와 함께하는 기부 챌린지'에 동참하셨어요. 참여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요?

◇ 저희 미스터 T 멤버인 이대원 형이 그 챌린지에 먼저 참여했어요. 그러고는 저한테도 '이렇게 좋은 취지의 챌린지가 있는데 너도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했는데, 소개받고 보니 아주 좋은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 황윤성의 시선으로 봤을 때 미스터 T 멤버들의 장점과 단점 또 각각의 매력이 무엇일까요?

◇ 글쎄요? 사실 다 장점밖에 없어요.(웃음) 그럼, 한 명씩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맏형인 강태관 씨는요, 첫인상은 솔직히 굉장히 무서웠고 다가가기 힘든 형이었는데, 친해지고 보니 정말 제일 따뜻하고 제가 많이 의지할 수 있는 형이에요. 또 너무 착하고 다정하고 섬세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경상도 남자여서인지 알기 전까지는 무뚝뚝해 보이는데 그런 모습이 좀 단점이지 않나라고 생각해요. 이대원 씨는 아무래도 진짜 파이터다 보니까 아주 남자답고 키도 크고 잘생기고 멋있어요. 거침없는 남자다움이 있는 반면에 단점은 은근 잘 울어요. 대원이 형이 너무 많이 울어서 가끔은 파이터가 맞나 싶기도 할 정도예요. 그런데 그게 또 매력인 것 같아요. 그만큼 감정이 풍부하다는 뜻이니까요. 그리고 저희 팀의 막내 김경민 씨는 아직 어리다 보니 패기가 너무 넘쳐요. 그게 장점이죠. 노래실력 면에서 정통 트로트는 제일 잘하기도 하고요. 근데  나이는 어린데 생각이나 행동은 어린 것 같지 않다는 게 단점인 것 같아요. 가끔은 제가 형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예요, 한번은 형이라고 부를 뻔한 적도 있어요. 그만큼 관록이 돋보이는 친구입니다. 그리고 저의 장점은 글쎄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아이돌 가수, 트토트,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하셨어요. 연기에 도전할 계획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 사실 저희 회사사에는 연기도 잘하고 유명한 배우분들이 많이 소속되어 계세요. 그래서 저도 한 번쯤 정말 좋은 기회가 된다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또 최근에 넷플릭스로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다시 보고 있는데 굉장히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런 드라마를 보면서 저도 그런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상 김효정 기자

 

* 현재 홍석진 · 김효정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황러뷰차차 2021-03-30 16:25:08
선물같은 황윤성^^♡

황 시리 2021-03-30 18:21:50
윤성님 기사 감사합니다 ^^
트롯남친 황윤성 황지니들이 많이 응원합니다

SmileYunzzang 2021-03-30 18:31:52
기자님 기사 감사합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우리가수 황윤성님
늘 응원할게요 싸룽해용

현수 2021-03-30 18:34:22
트롯남친 황윤성 ♡

정효영 2021-03-30 18:49:31
#트롯남친황윤성
선하디선한 노래 잘하는 울 왕댜님~인터뷰기사도 감동입니다~~기자님께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