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지구에서부터 먼 우주, 지구와 평행한 시간을 가지고 있는 행성 아이아(AIA). 아이아에는 지구인과 비슷한 모습에 아이안(AIAN)들이 살고 있었다.
… 그러던 어느 날, 아이안들은 우연히 발견한 지구에서 지구인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붉은 꽃을 다시 피우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AI 스타트업 기업인 '펄스나인'에서 제작한 AI 걸그룹 '이터니티'의 세계관에 대한 소개글이다. 이터니티는 지구로부터 먼 우주에 살고 있던 아이안족이었는데, 그들의 에너지원인 붉은 꽃이 시들기 시작하여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구인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구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지구에서 지구인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여정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외모만큼이나 구체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걸그룹 이터니티는 딥리얼(Deep Real) AI 기술로 탄생했다. 딥리얼 AI 기술이란, 가상인물 이미지를 생성하고 직접 촬영한 영상과 합성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가상인물의 시선 처리, 얼굴 각도, 입 꼬리 등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어 실제 사람과 외모·표정 등이 흡사하다. 이런 이터니티를 향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 '아이아팹(aiafab)'을 통해 공개한 이터니티의 첫 싱글 <I'm real> 뮤직비디오는 30일 기준 37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평균 4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해당 페이지에는 <I'm real> 뮤직비디오 외에도 각 멤버들이 노래하는 영상도 게시되어 있는데, 적게는 1만에서 많게는 12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펄스나인은 22일부터 28일까지 을지로 요호서울에서 이터니티 데뷔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본래 5일로 계획했던 쇼케이스는 빗발치는 문의와 사전 예약으로 이틀 연장하여 7일 동안 진행되었다. 쇼케이스에서는 이터니티의 프라이빗 VR팬미팅을 비롯해 뮤직비디오 시청, 이터니티의 원픽 뽑기 등 다채로운 매력과 콘셉트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기존의 다른 아이돌 그룹처럼 이터니티만의 '굿즈'도 제작되었다. 달력, 포토카드, 브로마이드 등의 다양한 굿즈가 쇼케이스 현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러나 혹독한 연습생 기간을 거치며 열심히 준비한 '인간' 아이돌 그룹들을 대체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다. 기술적 결함에 대해 꼬집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펄스나인 이안 콘텐츠총괄이사는 "이터니티는 성장형 아이돌이며, 소통을 통해 존재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AI 아이돌은 인간 아이돌과의 경쟁이 아닌 상생이다. 정확한 방향성과 정책을 통해 사회에 밝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