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배를 만들던 칠성조선소가 관광명소로 탈바꿈했어요
60년간 배를 만들던 칠성조선소가 관광명소로 탈바꿈했어요
  • 김민진 기자 · 김예준 수습기자
  • 승인 2021.04.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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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뮤지엄, 플레이스케이프, 카페로 새롭게 꾸민 칠성조선소
1952년에 지어진 칠성조선소 건물이에요. ⓒ 김민진 기자
1952년에 지어진 칠성조선소 건물이에요. ⓒ 김민진 기자

[휴먼에이드 포스트] 1952년에 지어진 칠성조선소는 한국전쟁 때 북에서 내려온 최철봉 씨가 속초시에 만든 곳이라고 해요. 지금은 고인이 된 최철봉 씨는 원래 전쟁이 끝난 후에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처음엔 원산조선소라는 이름을 걸고 칠성조선소를 시작했어요.

과거 칠성조선소는 수산업이 발달한 속초에서 시작해 제법 잘되었어요. 1990년대에 들어 플라스틱과 철로 된 배를 쓰면서 생선을 잡는 양이 줄어들고 운영이 힘들어졌어요. 플라스틱 배와 철로 된 배의 수리나 제작으로 조선소를 유지했으나, 결국 2017년 8월에 문을 닫았다고 해요.

칠성조선소를 소개하는 설명문이에요. ⓒ 김민진 기자
칠성조선소를 소개하는 설명문이에요. ⓒ 김민진 기자
칠성조선소 안에 있는 나무배예요. ⓒ 김민진 기자
칠성조선소 안에 있는 나무배예요. ⓒ 김민진 기자

하지만 칠성조선소를 3대째 운영해온 최철봉 씨의 손자 최윤성 씨가 2018년에 칠성조선소를 새롭게 꾸며 다시 문을 열었어요. 먼저 건물 일부는 잘 보존해서 조선소의 역사를 알리는 박물관으로 사용했고, 나무를 가공하던 야외공간은 놀이터로 바꿨어요. 게다가 한편에는 바닷가가 보이는 멋진 카페를 차렸어요.

대를 이어 배를 만들던 한 집안의 가업이 이렇게 박물관으로 남아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에요. 이번 기회에 배를 만드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 현재 김민진 기자와 김예준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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